‘15년 만의 우승’ 거둔 한봄고 박기주 감독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종별선수권]

제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8 23: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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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한봄고 박기주 감독(중앙 왼쪽)

 

15년 만에 종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봄고 박기주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한봄고는 8일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7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이하 종별선수권) 여고부 제천여고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20, 25-14, 25-17)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는 한일전산여고 시절 2007년 종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15년 만에 거둔 우승이었다.

우승 후 박기주 감독은 “2007년을 마지막으로 우승한 이후 오랜만에 종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고 기쁨도 두 배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한봄고는 1세트 당시 크게 긴장한 탓인지 범실이 속출했다. 세트 후반에 이르자 집중력이 살아났지만,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1세트를 상대에게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 앞서 박기주 감독은 “우승에 대한 생각이 앞서다 보니 아이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흐름이 끊어졌다. 그래서 2세트 하기 전에 우리가 평상시대로, 연습한 대로 하자고 주문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장의 말은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충분했다. 2세트부턴 한봄고의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후엔 큰 점수 차로 가져오면서 연달아 세트를 가져왔다.

좋은 결과는 팀의 좋은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박기주 감독은 경기 중간 타임아웃마다 선수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기합을 다졌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코트에 들어가면 긴장한다. 굉장히 긴 해서 지도자로 소리를 질러주면서 같이 해소해준다”라고 설명했다.

꾸준히 강한 전력으로 평 받고 있는 한봄고는 올해 진행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선 전승 우승을 차지하면서 여고부 최강자의 입지를 다졌다. 박 감독은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멤버가 좋다. 대회에 나갈 때마다 우승에 욕심이 있는 건 모든 팀이 마찬가지다. 모든 경기에서 셧아웃으로 이기고 싶었지만, 결승에 첫 세트를 내준 게 아쉽다”라고 했다.

올해 전관왕에 도전하는 한봄고. 박 감독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어창선 코치에게도 고맙다. 어창선 코치가 청소년 대표 감독으로 활동하고 우리 선수 중에서도 차출되는 선수가 있을 거다. 다음 대회에는 지금과는 다른 전력으로 나서겠지만, 훈련량도 많고 강한 만큼 좋은 결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사진_제천/홍기웅 기자

인터뷰 진행_제천/홍성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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