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나이지만 여전히 코트로 나온다. 불가리아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마테이 카지아스키(사진)가 자국리그로 돌아온다.
유럽을 비롯해 국제 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는 "카지아스키가 23년만에 불가리아리그에서 뛰게 됐다"고 전했다.
카지아스키는 1984년생으로 신장 202㎝의 아웃사이드 히터다. 그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불가리아리그 루콜리와 소피아에서 뛰다 러시아리그로 이적하며 해외 진출했고 이후 오랜 기간 이탈리아리그에서 뛰었다.
그는 2015-16시즌부터 2017-18, 2019-20시즌에는 일본리그 JTEKT에서도 뛰어 아시아 배구와도 인연이 있다. V-리그 몇몇 팀들도 전성기 시절 카지아스키 영입에 관심을 둔 적도 있다.
카지아스키는 지난 시즌까지 이탈리아리그 밀라노 소속이었는데 최근 로코모티브 아비아와 계약을 맺었다. 아비아는 지난 시즌 불가리아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류드밀 나예도노프 구단 단장과 이바일로 콘스탄티노프 구단주는 "카지아스키와 계약과 관련한 사항에 합의했다. 정식 계약은 불가리아 현지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콘스탄티노프 구단주는 불가리아 매체 '스포르탈'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카지아스키의 합류는 불가리아 리그에서 가장 큰 이적"이라며 "그는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개인 연습을 주로 하겠지만 우리팀을 위해 열심히 뛸 거라 본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한 "불가리아리그에서 뛰는 동안 (카지아스키에게) 좋은 제안이 온다면 앞길을 막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카지아스키는 대표팀에서는 은퇴한 상황이지만 전성기 시절 불가리아를 강팀으로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불가리아는 2009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5위에 올랐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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