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대건설-IBK기업은행 3세트 논란된 비디오 판독 KOVO '오독' 인정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5 10: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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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판독이었다." 지난 1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는 논란이 된 상황이 있었다.

3세트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에 22-20으로 앞선 가운데 나온 비디오 판독이다. IBK기업은행 빅토리아(우크라이나)가 시도한 스파이크에 현대건설 카리(미국)와 양효진이 블로킹을 위해 점프했다.

빅토리아가 때린 공에 대한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다. 당시 경기 주심을 맡은 심재일 심판은 아웃 시그널을 취했다. 공이 라인을 벗어났고 블로킹에 닿지 않은 것으로 판정했다. 그러자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 대행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경기 부심을 맡은 남영수 심판과 이날 경기위원과 심판위원으로 화성체육관에 온 이명희 위원, 정유연 위원이 비디오 판독에 참여했다. 판독 결과는 최초 판정과 달랐다. 카리의 손에 공이 닿고 지나간 것으로 판독됐고 IBK기업은행이 점수를 얻었다.

이에 따라 스코어는 21-22가 아닌 23-20이 됐고 강성현 현대건설 감독은 판독에 대해 항의했다. 강 감독은 "판독 화면에서 카리의 손가락이 공에 닿지 않았다"며 "공이 지나갈 때 그림자가 생긴 상황을 왜 터치가 된 것으로 보느냐"고 얘기했다. 강 감독은 '판독 화면을 다시 봐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1, 2세트를 연달아 가져갔던 현대건설은 해당 세트를 내줬는데 경기 결과는 IBK기업은행의 3-2 승리가 됐다. 공교롭게도 IBK기업은행은 3세트를 만회하며 추격 발판을 마련했고 4~5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역전승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3세트 후반부 추격 흐름이 끊겼고 결과적으로 해당 세트는 역전패를 당한 빌미가 됐다.

당시 비디오 판독 결과는 논란이 됐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3일 비디오 판독 논란에 대한 소청심사위원회(이하 소청위)를 열었다.

소청위에선 해당 상황을 다시 분석했다. KOVO는 "소청위는 해당 비디오판독은 '오독'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KOVO는 "판독 과정에서 오류를 범해 큰 혼란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현대건설 구단과 선수단, 그리고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KOVO는 "향후 동일한 혼선이 반복되지 않도록 판독 기준과 절차에 대한 개선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면서 "더불어 전문위원과 심판 대상 통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비디오판독 기준을 확립해 유사 사례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정을 위해 고속 다각도 이미지 분석, 머신 비전 기반 라인 판독, 선수·볼 위치 추적 알고리즘이 포함된 AI(인공지능) 비디오판독 기술을 2026-27시즌 도입을 목표로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OVO는 "이번 일을 계기로 리그 운영에 대한 공정성을 다시 바로 세우고, 제도적 보완을 통해 팬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도 했다. KOVO가 논란이 된 상황에 대해 소청위를 열어 빠르게 움직인 건 잘한 일이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에 참여한 인원에 대한 제재 등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그런데 KOVO는 과거 비디오 판독 상황에서 나온 오독과 관련해 해당 심판위원, 경기위원, 부심에게 징계를 내린 적이 여러 번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21-22시즌이던 2021년 12월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전에서 나온 비디오 판독에 대한 오독이었다.

터치네트 관련으로 당시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화면 상에서도 한국전력 선수가 블로킹 과정에서 터치네트를 한 게 보였지만 당시 부심과 심판위원, 경기위원은 터치네트가 아니라고 판독했다.

후 감독은 이후 해당 판독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선수단을 코트에서 철수시켰고 경기는 약 8분 동안 열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KOVO는 해당 상황에 대해 재판독을 했고 '오독'이 맞다고 판단했고 부심, 심판위원, 경기위원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 공교롭게도 당시 부심도 남 심판이었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크고 작은 판정 시비와 비디오 판독에서 오독이 없을 순 없다. 문제는 그때마다 징계나 제재에 대한 잣대가 달라지고 있다. 과도한 '로컬룰'이 오독과 오심이 나오는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이번 시즌에도 오버 네트, 포지션 폴트 등을 두고 판정 기준이 매번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특정 심판과 경기위원, 심판위원이 참여한 경기에서 유독 비디오 판독을 포함한 판정에 대한 문제가 자주 나오고 있다는 점도 전영아 심판위원장을 비롯해 KOVO가 살펴봐야할 부분이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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