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해란이 오랜만에 코트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흥국생명 김해란은 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경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다.
지난 현대건설 경기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스타팅에 이름을 올렸다. 김해란은 52.94%의 리시브 효율을 보여줬고, 28번의 디그 시도 중 25개를 정확하게 걷어 올리며 89.2%의 디그 성공률을 자랑했다.
코트 뒷문을 든든하게 지킨 김해란의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3-2(25-13, 12-25, 25-22, 20-25, 17-15)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오랜만에 복귀한 만큼 인터뷰실 역시 오랜만에 찾았다. 김해란은 “복귀한 첫 경기는 너무 중요했는데, 운동을 못한 상황에서 들어가 정신없이 끝났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으면서 “오늘은 정신이 있었다(웃음). 마지막까지 치열했는데 이겨서 너무 기쁘다”고 웃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여전히 김해란이다. 지난 경기와 비교했을 때 리시브도 좋아졌고, 중요한 순간에 수비도 잘해줬다”고 박수를 건넸다.
김해란은 “할 때는 정신없고 몸에 열리나서 잘 모르는데,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아플 것 같다”고 털어놨지만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관리를 잘해주시는 만큼 안 아팠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무릎 부상으로 시즌 전반기를 재활에 매진했기에 코트 밖에서 팀의 경기를 지켜봐야했다. 김해란은 “초반에 우리가 잘했다. 오히려 내가 복귀해서 코트에 들어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한동안 본인을 대신해 코트를 지킨 도수빈을 향해 고마움도 전했다. “잘 버텨줬다. 잘할 때가 있으면 잘 안될때가 있는 게 맞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어쩔 수 없다. 수빈이게는 잘 버티라고 이야기해줬다”고 했다.
몸 컨디션은 어느덧 70%까지 올라왔다고 전했다. 김해란의 복귀는 흥국생명의 시즌 후반 레이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승 5패 승점 44로 2위에 자리하고 있는 흥국생명은 현대건설(15승 5패 승점 47)을 제치고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고자 한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