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대학배구 루키 열전 인하대&홍익대 ①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04-27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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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차지환, 한국민)

인하대 차지환
레프트 96.05.09 201cm 83kg 인하사대부고
인하대 한국민 라이트 97.12.29 196cm 83kg 송산고
홍익대 제경목 세터 97.06.23 193cm 80kg 성지고
홍익대 제경배 라이트 97.06.23 195cm 83kg 성지고



인하대

2015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 1
2015 OK저축은행배 전국대학배구대회 1
2015 OK저축은행배 전국대학배구 해남대회 1
96회 전국체육대회 1
홍익대
2015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 3
2015 OK저축은행배 전국대학배구대회 2위
2015 OK저축은행배 전국대학배구 해남대회 2
96회 전국체육대회 2

2016 인하대 Line Up
2015: 김성민R 나경복L 황두연L 천종범C 차영석C 이호건S 이상혁Li
2016: 한국민R 김성민L 차지환L 송원근C 차영석C 이호건S 이상혁Li
Out 나경복, 황두연, 천종범 ↔ In 한국민, 차지환, 송원근
신입생 3명이 주전이 됐다. 지난해까지 라이트로 활약했던 김성민이 레프트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한국민이 라이트를 맡았다. 남은 레프트 한 자리는 차지환, 센터는 송원근이 메운다
(4월 26일 기준).

2016 홍익대 Line Up
2015: 김준영R 김재권L 한성정L 이시몬C 채영근C 김형진S 백광현Li
2016: 제경목R 박철형L 한성정L 전진선C 채영근C 김형진S 이대성Li
Out 김준영, 김재권, 이시몬, 백광현 ↔ In 제경목, 박철형, 전진선, 이대성
1학년 전진선이 센터를 차지했다. 제경배가 라이트를 맡았지만 복근 부상으로 세터 제경목이 라이트를 대신한다. 박철형이 레프트를, 지난해까지 레프트였던 이대성이 리베로를 맡았다(4월 26일 기준).


2016 전국대학배구리그가 3 22일부터 대장정에 들어갔다. 지난해 챔피언이자전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인하대. 2위만 세 차례, 무관의 아쉬움 속에 2015년을 보낸 홍익대.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경쟁에 패기 있게 뛰어든 새내기 선수들이 있다. 차지환, 한국민(이상 인하대)과 제경목, 제경배(이상 홍익대). 2016, 대학배구를 뒤흔들 특급 신인들이 떴다.

3 6일 화창한 일요일 오후, 젊음이 들끓는 서울 홍대 거리 한복판에 4명 선수가 모였다. 약속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해 여기저기 거닐었다는 이들. 커피는 누가 살 것인지 토의까지 마친 상태다. 카페에 둘러앉아 인터뷰를 준비하는 눈이 자꾸만 창 밖을 향한다. ‘~나도 젊음을 즐겨야 하는데…’라는 표정으로 입을 모아 말한다.
인터뷰 오래오래 해주세요!”


#1. 새내기, 입학을 신고합니다!
대학에 잘 적응했나요? 선배들과 벌써 친해졌다고 들었어요.
한국민(이하 한) 적응하고 있는데 쉽지 않아요. 고등학교 때는 높은 플레이를 했는데 대학에서는 낮고 빠른 플레이를 하니까요.
차지환(이하 차) 선배들과 다 친해요. 딱 한 명 고를 수 없어요. 형들이 서운해하면 곤란하니까요.
제경목(이하 목) 김형진(S, 3학년) 형이랑 제일 친해요.
제경배(이하 배) 저는 한성정(L, 2학년) 형이요. 하나도 안 무서워요.

감독님께서는 어떤 얘기를 해주시던가요?
최천식 감독님은 1학년은 보여주려고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열심히 하면 제 몫은 다한 거라고요.
저희가 1학년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해요. 박종찬 감독님은 자신 있게 하라고 하세요.

네 분 서로 친해 보여요. 언제부터 친했나요?
5년 전인 2011, 저희가 중학교 2학년 때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같이 뽑혔어요. 그때부터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차지환 선수는 다른 선수들보다 한 살 더 많네요?
문흥중 3학년 때 허리디스크와 아킬레스건 부상이 있었어요. 그때 감독님 권유로 유급하고 현일중으로 전학 갔어요. 허리디스크는 아직도 많이 아파요. 운동선수 중에 안 아픈 사람은 없잖아요. 참고 해야죠.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무척 소심해서 말을 잘 못해요.
저는 활발한 편인데 알고 봐야 더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지환이 형은 유흥의 왕이에요.
아뇨, 절대 아니에요. 저는 검소하고 자기 관리 잘해요. 진짜 유흥의 왕은 제경배입니다.
아니에요! 저도 소심해요.
처음에는 소심한데 친해질수록 활발해요. 장난기가 많아요.





(왼쪽부터 제경배, 한국민, 제경목, 차지환)


#2. 소년에서 선수로
배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같은 포지션이었나요?
공격수와 세터를 자주 오갔어요. 고등학교 때부터는 세터만 했고요. 세터 치고 공격을 잘해서 팀에 공격수들이 안 되면 제가 대신 했어요. 대학 와서도 공격 연습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때 센터 하다 중학교 때부터 라이트였어요. 라이트가 더 좋아요. 공을 많이 때리잖아요. 안 좋은 볼 처리하는 재미도 있고 관심도 많이 받으니 좋아요.
중학교 때까지 센터 했고 고등학교 때부터 라이트 했어요. 저도 라이트가 더 좋아요. 센터는 블로킹을 다 해야 해서 어렵고 체력적으로 힘들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한결같이 레프트였어요. 다른 포지션 해보고 싶진 않았어요. 다들 항상 구르고(?) 있더라고요. 레프트가 제일 편하다고 생각해요.

배구선수로서 장단점은 뭘까요?
장점이 있나?(웃음) 키가 커서 기본적인 높이가 되고, 팔이 길어서 블로킹도 괜찮아요. 주위에서 공격력도 좋대요. 단점은 아주 많아요. 실수한 걸 잊어버리지 못 해요. 마음에 담아두는 편이라 경기 중에도 자꾸 생각나요. 저 때문에 진 경기가 많아요. 기복도 심해요.
지환이 형은 제가 배구 센스를 타고났대요. 순간순간 위기 대처 능력이 좋고 판단이 빠르다고요. 왼손잡이인 것도 장점이죠. 단점은 발이 느려서 수비 위치를 잘 못 잡아요. 키도 어중간하고요.
저는 팔이 길고 손이 크고 점프가 좋아요. 단점은 빠른 플레이를 하려면 점프를 위로 해야 하는데 그게 안 돼서 연습 중이에요. 그리고 기본기가 많이 부족해요. 심각해요.
경배가 세터를 통틀어 제가 서브, 블로킹을 제일 잘한대요. 단점은 중학교 때부터 공격수와 세터를 병행하다 보니 세트 정확성이 떨어져요.



롤모델로 삼은 선배가 있나요?
전광인(L, 한국전력) 형이요. 안 좋은 볼을 잘 처리해요. 저랑 점프 폼이 비슷하기도 해요. 영상 보고 많이 배웠어요.
서재덕(L, 한국전력) 선수요. 프로 가면 라이트는 경쟁력이 없잖아요. 저도 리시브나 수비, 블로킹을 잘하는 레프트가 되고 싶어요. 지금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롤모델이 많았는데 이젠 없어요. 대학생이 됐는데 누군가의 롤모델이고 싶지 누구를 롤모델로 삼고 싶진 않아요. 내가 잘해서 모범이 되겠다는 거죠.
저는 반대로 대학 와서 롤모델이 생겼어요. 김형진(S, 홍익대) 형이에요. 매사에 열심히 해요. 이런 사람 처음 봤어요. 운동을 매일 하면 힘들고 놀고 싶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야간운동, 개인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아요. 뭘 해도 누구보다 열심히 해요. 진짜 본받고 싶어요.



(2편에 계속)


글 / 최원영 기자
사진 / 유용우 기자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4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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