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이민규가 빨리 팀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지난 5월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주목을 받은 뉴페이스가 있었다. 쿠바 출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7)가 그 주인공이다.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가 열렸던 5월 11일, 요스바니는 4순위 지명권을 얻은 김세진 감독의 선택을 받아 OK저축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다.
요스바니는 지난 1일 남자부 외인선수 중 가장 먼저 한국에 온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 28일, <더스파이크>는 OK저축은행과 우리카드의 연습경기가 진행된 인천송림체육관을 찾아 요스바니와 대화를 나눴다.
요스바니는 “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훈련량이 많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연습을 실전처럼 하는 점은 굉장히 좋다. 훈련이 힘들지만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잘 챙겨줘서 즐겁게 하고 있다”라며 한국 생활을 시작한 소감을 밝혔다.
OK저축은행을 ‘가족’이라고 표현한 요스바니는 “이제 나의 가족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손발을 맞춘다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 달 정도 같이 해보니 크게 문제가 될 거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없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세진 감독이 요스바니를 선택한 이유는 그가 아포짓 스파이커와 윙스파이커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 요스바니가 맡게 될 자리는 일단 송희채(삼성화재)가 빠져나간 윙스파이커 한 자리다. 요스바니는 “두 포지션 다 할 수 있지만 지금 팀이 나게 원하는 역할은 윙스파이커다”라며 “윙스파이커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요스바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자리를 비운 이민규(26)를 비롯해 송명근(25), 부용찬(29)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요스바니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경기를 본 적 있다. 거기서 이민규와 부용찬이 경기를 뛰는 걸 봤다”라며 “아직 만나보지 못 했다. 함께 뛰다 보면 기대되는 부분이 생길 것 같다. 동료들이 빨리 한국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V-리그 데뷔를 앞둔 요스바니는 “지금 내 실력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은 시간동안 더 열심히 훈련하려고 한다. 블로킹과 수비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노력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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