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투어 나선 UC 어바인대, 대한항공을 만나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8-08-31 2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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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기 전 기념품을 교환하는 양 팀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지난 인연이 만든 교류전이었다.

3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한항공 연습체육관에 색다른 손님이 찾아왔다. 주인공은 미국 UC 어바인(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대학 배구팀. UC 어바인대는 8월말부터 9월 중순까지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을 거치는 대장정에 나선다. UC 어바인대는 한국에서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과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 경기 전 훈련 중인 UC 어바인대 선수들



UC 어바인대는 지난 5월 초 대학 배구 시즌을 마쳤다. 정규리그 21승 10패를 기록했고 전미 대학 체육 협회(NCAA)가 선정한 RPI(Ratings Percentage Index) 랭킹에서 전미 7위에 오른 강팀이다. 2018 전미 대학 토너먼트에도 진출했지만 오하이오 주립에 5세트 끝에 패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번 아시아 투어는 2019시즌을 앞두고 시행하는 비시즌 훈련의 일환인 셈이다.

UC 어바인대가 한국에서 대한항공과 교류전을 가지게 된 건 우연이 아니다. 이전부터 이어진 인연 덕분이다. 과거 대한항공은 UC 어바인대가 주최한 국제 교류전에 두 차례 초청을 받아 참여한 적이 있다. 대한항공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UC 어바인대에서 비시즌 훈련 일환으로 한국에 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끝에 이번에 성사되어 교류전을 치르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친선 경기에 앞서 두 팀은 준비한 기념품을 교환했다. UC 어바인대는 학교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를, 대한항공은 구단 모자를 선물로 준비했다.




양 팀은 주전과 백업 선수를 적절히 투입하며 친선 경기를 진행했다. UC 어바인대의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이자 올-아메리칸(All-American) 출신 칼 아펠바흐는 공격 1옵션다운 공격력을 선보였고 213cm 장신 미들블로커 스캇 스타딕은 높이를 100% 활용했다. 대한항공에서는 김학민(35)과 임동혁(19)이 공격을 주도해 팀을 이끌었다.



사진: 첫 날 경기 후 두 팀의 모습



경기 후 대한항공 최부식 코치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처음 계획한 세트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아도 무리하지 않고 다시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라고 UC 어바인대를 평했다. UC 어바인대 마이크 니핀 감독은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대한항공에 감사한다. 지난 시즌 한국 리그 챔피언과 경기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UC 어바인대는 9월 1일 대한항공과 한 차례 더 친선 경기를 치르고 2일 한국 명소를 구경할 계획이다. 이후 천안으로 자리를 옮겨 현대캐피탈과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친선 경기를 가진다.


사진/ 서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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