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10년 만에 챔피언 별을 달 대한항공 주장 한선수가 새로운 별을 향한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오전엔 웨이트 트레이닝을, 오후에는 사카이 블레이저스와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서서히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선수는 지난 7월부터 약 두 달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한선수 뿐만 아니라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 등 다수의 주전 선수들이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했다. 가스파리니도 지난 9월 29일에야 세계선수권대회를 마무리하고 팀에 합류했다.
코트 위에서 선수들을 이끄는 한선수는 “팀에 국제대회 일정을 소화했던 선수들이 많았다. 지금은 동료들과 최대한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시즌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신체적으로 지친 만큼, 원활한 훈련이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한선수는 동료들에게 ‘즐겁게 하자’라며 힘을 북돋워준다고 한다. 그는 “힘든 건 어쩔 수 없다. 어차피 우리가 해야 할 운동이니까 할 때 즐겁게 하자고 이야기한다”라고 전했다.
대한한공은 지난 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봤다. 한선수도 프로생활 10년 만에 유니폼에 별을 새겼다. 하지만 한선수는 “이제 새 시즌을 시작하니까 지난 일을 잊어버리려고 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라며 “우리의 배구를 처음부터 열심히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아직 통합우승은 안했다. 그래서 아직 우리가 도전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한선수의 목표는 소박했다. 그는 “통합우승이라는 목표는 세우지 않겠다. 그냥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며 “끝날 때 웃을 수 있는 즐거운 시즌이었으면 한다”라고 소원했다.
한선수는 늘 ‘즐거운 배구’를 목표로 한다. 그는 “즐기면 나도 모르던 힘과 집중력이 나온다. 즐긴다는 건 몰두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즐기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3일 가장 먼저 V-리그 개막을 알린다. 새 시즌을 앞두고 한선수는 “변함없이, 열심히,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와주셔서 열띤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응원 소리가 클수록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게 된다”라며 뜨거운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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