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매일매일 휴일 없이 달리고 있는 2018~2019 도드람 V-리그. 더스파이크에서 매주 월요일, 지난 한주 V-리그를 정리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더스파이크 편집부에서 선정하고 고른 한 주간 V-리그 스타, 그리고 팬들을 떠들썩하게 한 이슈까지. SPIKE 초이스에서 만나보자.
이번 주는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인들을 선정했다. 아직 모자란 점이 많지만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선수들에 주목해 봤다.
기준 : 12월 10일 ~ 12월 16일 (모든 기록은 16일 경기 종료 기준)
여자부 주간 ☆ : 흥국생명 이주아
12월 15일 vs 현대건설
8득점(1블로킹, 1서브에이스 포함), 공격성공률 40%
지난주 흥국생명은 두 경기를 펼쳤는데 미들블로커 이주아는 그 중 15일 현대건설전에 출전해 8득점을 올렸다. 김세영과 짝을 이뤄 스타팅으로 출전, 팀에 활기를 더했다.
지난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이주아는 본인이 가진 능력을 숨김없이 발휘하고 있다. 185cm로 수준급 높이와 더불어 큰 키에 비해 움직임이 빠르다. 장신 미들블로커들 대부분이 기본기가 약한 것과 달리 이주아는 기본기도 나쁘지 않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좌우로 상대를 흔드는 이동공격이다. 팀 주전 미들블로커 김세영은 높이에 강점을 가진 반면 중앙 속공이나 좌우 움직임은 약한 편이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이주아다. 이주아는 본인이 가진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 블로커를 흔드는 날렵한 이동공격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올 시즌 이주아는 여자부 이동공격 부분 4위(성공률 42.31%)에 올라 있다.
지난 2018~2019 V-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는 좋은 신인들이 많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 중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이주아는 그 중에서도 단연 가장 뛰어난 활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아직 완벽하진 않다. 특히 블로킹 부분 개선이 필요하고 범실이 많은 점도 발전이 필요하다. 그러나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말한 것처럼 ‘좋은 선수로 자랄 재목’인 점은 분명하다.
남자부 주간 ☆ : 우리카드 황경민
12월 14일 vs 한국전력
14득점(1블로킹 포함), 공격성공률 56.52%, 점유율 18.11%
리시브 효율 48.72%, 점유율 40.63%
남자부 신인 중에서는 우리카드 윙스파이커 황경민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전력 전에서 그는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안정된 경기력으로 팀 3-2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황경민은 올 시즌 중반부터 주전 윙스파이커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시즌 초 선발로 출전했던 한성정, 김정환 등을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했다. 황경민이 주전으로 나서는 이유는 팀 윙스파이커 가운데 가장 ‘공수 밸런스’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황경민은 공격 뿐 아니라 리시브에서도 준수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3라운드 들어 황경민은 팀 리시브 50%를 담당했다. 그러면서 효율은 39.53%로 리베로 이상욱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공격 또한 성공률 50%, 점유율 14.77%로 팀 날개공격수 가운데 아가메즈와 더불어 유이하게 성공률 50%를 유지하고 있다. 더욱 긍정적인 점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상급 윙스파이커가 되기 위해서는 공수 균형이 필수다. 현대캐피탈 전광인, 대한항공 정지석 등 현 V-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윙스파이커 선수들도 그 점에 박수를 받고 있다.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하고 있는 황경민이 뜨고 있는 이유다.
본인도 약점으로 지적한 서브, 그리고 생각보다 점프가 약한 점은 앞으로 황경민에게 내려진 숙제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을 더 키운다면 충분히 지금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간 V-리그 HOT ISSUE
한국전력 ‘추가 외인 교체’ 무산
지난 13일에는 아직까지 시즌 첫 승 없이 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을 구제하기 위해 ‘추가 외인 교체’ 논의를 갖는 간담회가 열렸다. 현재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의하면 시즌 중 외인 교체는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단 1회만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한국전력은 사이먼을 아텀으로 교체하면서 카드 1회를 사용했지만 바뀐 외인 아텀마저 복부 부상으로 결국 계약해지했다. 각 구단 단장들이 합의한 결과 시즌 도중 규정을 바꿀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외인 추가교체는 무산됐다.
새출발, IBK기업은행 코치 남지연 현역 은퇴식
현재 IBK기업은행 코치로 있는 남지연의 현역 은퇴식이 지난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현 소속은 IBK기업은행이지만 남지연이 선수 생활 마지막을 보낸 흥국생명에서 은퇴식을 마련해 더욱 뜻깊었다. 2005년 V-리그 원년 멤버로서 숱한 국가대표 경력을 가진 남지연은 가족, 동료, 팬들 앞에서 선수생활 마지막을 전하며 새로운 인생 시작을 알렸다.
OK저축은행 조재성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
지난 16일 OK저축은행 아포짓 스파이커 조재성은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후위 9개,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총 22득점을 올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역대 148호이자 시즌 9호, 그리고 개인 1호 트리플크라운이었다.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조재성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다”라며 들뜬 소감을 전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유용우, 홍기웅,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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