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삼성화재 주장 박철우가 남자부 최초 통산 5,000득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 28일 삼성화재는 홈구장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맞아 3-1로 이겨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승점 31, 12승 7패가 된 삼성화재는 두 계단 오른 3위로 상승하며 성공적인 4라운드 출발을 알렸다.
이날은 삼성화재가 자랑하는 좌우 쌍포, 박철우와 타이스가 고른 화력을 발휘해 상대를 제압했다. 타이스와 박철우는 나란히 21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 주장,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는 이로써 통산 5,000득점에 단 7점을 남기게 됐다. 12월 31일 예정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V-리그 남자부 최초 5,000득점 달성이 확실시 된다. 여자부에서는 황연주가 지난 2017~2018시즌 도중 5,000득점을 먼저 달성한 바 있다(2017년 12월 5일).
황연주는 354경기 만에 5,000득점 기록을 세웠다. 다음 경기에서 박철우가 기록을 세울 경우 380경기 만에 5,000득점을 달성하게 된다.
박철우는 프로 원년 현대캐피탈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2010~2011시즌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이후 2016~2017시즌 삼성화재와 한 번 더 재계약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왼손잡이라는 이점, 그리고 199cm로 높은 신장과 체격 이상으로 긴 팔은 박철우가 가진 장점이다. 주로 외국인선수들이 뛰는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를 국내 선수로서 굳건히 지키고 있다. 만 33세(1985년생)로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는 기량을 과시한다. 박철우가 있기에 삼성화재는 타이스와 함께 뛰어난 좌우 화력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27일 경기종료 기준 박철우는 득점 8위(경기 당 16.53점), 공격종합 7위(성공률 50.89%), 오픈 4위(성공률 47.96%), 서브 6위(세트 당 0.351개) 등 각종 공격지표 상위권에 랭크했다. 이는 국내선수들로만 따질 경우 세 손가락 안에 들 수 있는 기록들이다.
남자부 최초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박철우. 명실상부 국내 현역 선수들 가운데 최고 아포짓 스파이커인 그의 앞에 명예로운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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