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공격이 두려워요” 현대캐피탈 전광인의 속마음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1-03 2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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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이현지 기자]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현대캐피탈은 3일 우리카드를 3-2로 꺾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파다르-전광인-문성민으로 이어진 삼각편대에 신영석의 활약이 더해지며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길 수 있었다.


이날 전광인은 파다르(31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점수인 14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엔 서브 2득점과 블로킹 1득점도 포함됐다. 현대캐피탈에서 가장 높은 리시브점유율(30%)를 부담하고도 좋은 성적을 보였다. 최태웅 감독이 전광인을 “팀 공헌도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선수”라고 평가한 이유다.


전광인은 최태웅 감독의 평가에 대해 “리시브나 수비에서 내가 맡은 역할이 크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해주신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이어 “한국전력에서 신영철 감독님께 배울 때부터 리시브 훈련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레전드 리베로, 여오현에게도 꾸준히 배우고 있는 전광인이다. 그는 “코치님께서 방향이나 위치 선정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코치님을 믿기 때문에 서로 합이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수비화된 것 같다’라고 말하는 전광인. 그는 “공격도 물론 중요하지만 수비에서 더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느낀다, 좋은 공격을 했을 때보다 좋은 수비를 했을 때 더 기분이 좋다”라며 “공격은 아직 잘 안 된다. 공격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경기에서 여덟 번째로 개인 통산 3,000득점을 기록한 전광인이 왜 공격하는 것을 불안해할까. 그는 “세터와 호흡 문제도 있지만 좋은 공이든 나쁜 공이든 내가 처리해야 세터가 편한데 공격할 때 자신 있게 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시즌을 치르면서 불안함을 떨쳐냈다고 생각했는데 경기하면서 내 마음에 안 드는 플레이가 나오면 다시 불안함이 생격난다”라고 털어놨다.


전광인과 인터뷰에 앞서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이 실수나 패배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라고 언급했다. 전광인도 동의한 부분이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늘 즐겁게 배구를 하길 바라신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기는 걸 생각하다보니까 실수했을 때 웃으면서 넘기기 쉽지 않다”라며 “그래도 5세트 때 문성민, 신영석 형이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라고 표현했다.


전광인은 아직도 현대캐피탈에 적응하는 중이라고 한다. 방법은 역시 훈련뿐이다. 그는 “팀플레이에 더 녹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삐걱대는 부분이 있다. 훈련을 통해 극복한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다짐했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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