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축제’ 대한항공, 우리카드 3-2로 잡고 선두 복귀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1-07 2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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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대한항공이 1위 탈환과 기록 달성 겹경사를 맞았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치른 2018~2019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3-2(22-25, 19-25, 25-22, 26-24, 15-10)로 두 경기 연속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46점(16승 6패)이 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다시 2위로 몰아내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대한항공의 기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정지석이 직전 경기였던 지난 4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다시 한 번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가스파리니가 V-리그 2호이자 외국인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서브 300득점을 기록했다.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한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가스파리니가 29득점, 정지석이 22득점을 올리며 불을 뿜었다.

아쉬운 점은 4라운드에 치른 네 경기에서 모두 5세트까지 치르며 승점을 많이 쌓지 못했다는 점이다. 4라운드 3승 1패를 올렸지만 얻은 승점은 7점이 전부다. 승점 한 점이 소중한 시점에서 계속된 5세트는 결코 달갑지 않은 일이다.

‘어떻게든 이기면 괜찮다’라는 박기원 감독의 말처럼, 3-0이든 3-2든 이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몸은 지칠지언정 승리로 피로감을 지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셧아웃 완패를 당할 뻔 했던 대한항공이 상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서브에 있었다.

대한항공의 서브는 1세트부터 터졌다. 정지석이 1세트에만 서브 3득점을 올리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화끈한 서브에 비해 공격에서의 득점이 저조했다. 1세트 대한항공의 공격성공률은 32.26%, 공격효율은 단 16.13%였다. 2세트에는 50%, 31.82%까지 올렸다고는 하나,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은 수치였다. 대한항공의 무기인 서브도 2세트에는 잠잠했다.

3세트 초반부터 이어진 곽승석과 가스파리니의 서브에이스는 대한항공에게 도약의 발판이 됐다. 날카로운 서브로 우리카드의 리시브를 흔들며 아가메즈의 3세트 공격성공률 30%대로 낮췄다. 흔들리는 한선수와 공격력이 부진한 곽승석 대신 코트에 투입된 황승빈과 김학민의 활약도 빛났다. 김학민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마지막 5세트, 양 팀 모두 긴장되긴 마찬가지였다. 긴장감을 먼저 떨쳐낸 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었다.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이 양 날개에서 점수를 쌓으며 우리카드를 압박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경험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졌다는 대한항공, 한층 노련해진 위기 극복 능력으로 다시 1위 자리에 우뚝 섰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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