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of 베테랑' 이효희 “체력 걱정? 밥 많이 먹고 힘내야죠”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1-09 2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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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언니들이 필요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게 돼요.”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2로 꺾고 선두권 추격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제 3위 IBK기업은행(승점 35점)과 격차는 단 4점뿐이다. 승점 3점을 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이효희는 “이겨서 힘든 건 많이 못 느낀다”라며 웃어보였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도로공사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특히 비시즌 내내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한 이효희의 체력에 물음표가 붙었다. 이효희는 “체력은 타고난 것 같다. 지금까지 큰 부상도 없었고 아픈 적도 별로 없었다”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창단 후 처음으로 통합우승을 이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순위도, 팀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그럼에도 이효희는 “1등도 해보고 꼴찌도 해봤다. 몇 등이든지 각각 부담감은 있다”라며 “지금은 올라가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더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수훈 선수 인터뷰에 앞서 승장 인터뷰에 나선 김종민 감독은 세트별로 다른 경기력이 힘든 경기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효희는 “집중력이 부족한 것 같다”라며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컸다.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보니까 엇박자가 났다. 진 세트를 떠올려보면 우리가 경기를 즐기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된 이효희다. 그는 “체력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나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감독님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까 엉뚱한 범실은 잘 나오지 않는다”라며 “감독님에게 경기에서 언니들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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