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OK저축은행이 길었던 연패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연패를 탈출해 시즌 11승째(11패)를 올린 OK저축은행이다.
경기 후 김세진 감독은 “직전 현대캐피탈전에서 보여준 좋은 흐름이 선수들 자신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 서브도 초반부터 잘 들어갔고 미들블로커들이 자기 역할을 해준 게 가장 컸다”라고 승리 요인을 밝혔다.
이전부터 미들블로커의 속공 득점을 강조한 김세진 감독이었다. 속공 득점이 나와야 빠른 세트가 강점인 이민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민규는 볼 배분은 원래도 잘한다. 다만 속공을 올려도 득점이 안 나오니 줄 수가 없고 (이)민규가 할 게 없었다”라며 “민규 볼 컨트롤이 흔들려도 중앙이 살아나야 한다. 다행히 오늘은 중앙에서 공격 득점도 나오고 세트도 잘 이뤄졌다”라고 이민규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송명근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이날 송명근은 총 12점, 서브와 블로킹, 후위 공격 득점 모두 3점씩 올렸다. 김 감독은 “리시브를 잘 버티고 엉뚱한 범실이 안 나오니 자신감이 생겼다. 기대치가 올라오는 중이다”라고 활약의 원인을 짚었다.
송명근은 직전 현대캐피탈전에 이어 이날도 리시브에서 버텨내며 불안감을 덜어냈다. 김 감독은 “결국 자신감이다. 서브와 리시브에 훈련량을 많이 할애한다. 그게 경기에서 드러나야 한다”라며 “윙스파이커 공격수 특징이 리시브를 버티면 공격도 올라온다는 점이다. 오늘은 서브도 잘 들어가면서 블로킹도 이득을 봐 상승효과가 생겼다”라고 송명근의 상승 원인을 설명했다.
하지만 요스바니의 낮은 공격 성공률은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요스바니는 15점을 올렸지만 범실도 10개였다. 공격 성공률은 39.28%에 그쳤다. 김 감독은 “체력은 딱히 문제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어깨랑 무릎이 좋지 않아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않는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실전과 연습의 세트가 완전 다르다. 거기서 나오는 타이밍이 아쉬울 뿐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