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서브 1위’ GS칼텍스 vs ‘리시브 1위’ 도로공사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1-11 2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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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상대전적 2승 1패로 GS칼텍스 우위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서브 1위와 리시브 1위, 창과 방패 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을 수 있을까.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시즌 4차전이 열린다.


여자부 2위 GS칼텍스(승점 37, 13승 5패)와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1, 11승 8패) 간 대결로 기대를 모으는 매치업이다. 시즌 초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서 경쟁중인 GS칼텍스와 호시탐탐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다.


11일 기준 여자부 순위




1위 흥국생명 (승점 38, 12승 7패)
2위 GS칼텍스 (승점 37, 13승 5패)
3위 IBK기업은행 (승점 35, 12승 6패)
4위 한국도로공사 (승점 31, 11승 8패)
5위 KGC인삼공사 (승점 16, 5승 14패)
6위 현대건설 (승점 11, 3승 16패)


(이하 모든 기록 11일 기준)


GS칼텍스는 4라운드 들어 3승 무패, 세 경기 연속 3-0 승리 행진 중이다. 3라운드 2승 3패로 다소 부진했던 것을 이겨내고 다시 오름세를 탔다.


3라운드 GS칼텍스 부진 이유는 주축 선수 몇몇의 공백 때문이었다. 리베로 나현정의 임의탈퇴, 미들블로커 문명화 부상 등으로 복잡한 시간을 보냈다. 여기에 주전 윙스파이커 강소휘가 무릎 통증으로 다소 처지기 시작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이고은도 제 기량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런 소란에도 GS칼텍스는 금세 일어났다. 나현정 자리에는 한다혜가, 문명화 자리는 김현정이 메웠다. 강소휘가 저조해도 표승주라는 스페셜 카드가 있었다. 불안하던 이고은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안혜진과 함께 투 세터 체제를 갖추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GS칼텍스는 시즌 시작 때와 비교해 라인업이 많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력을 잃지 않고 있다.


그 가운데 외인 알리가 시즌 거듭될수록 좋은 기량을 내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알리는 11일 기준 공격종합 1위(성공률 41.71%), 오픈 4위(39.05%), 후위 2위(41.62%)로 공격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4라운드 들어서는 경기 당 24.3점, 공격성공률 47.86%를 유지하고 있어 명실상부 팀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직전 경기인 9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28점을 올릴 동안 성공률이 무려 50%였다.



GS칼텍스는 1위 흥국생명보다 한 경기 덜 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수는 하나 더 많은 상태다. 4라운드 남은 두 경기 성적이 좋을 경우 올스타 브레이크 전 선두에 오를 수도 있는 기회다.


도로공사는 지난 9일 흥국생명과 혈전 끝에 3-2 승리하면서 상위권 진입 꿈을 이어갔다. 앞서 2일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에 1-3으로 패해 일격을 당했던 바 있다. 3위 IBK기업은행과는 승점 4점 차이. 그러나 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여서 좀 더 쫓아가는 승점이 필요하다.


흥국생명전 히어로는 외인 파튜였다. 파튜는 홀로 40점을 책임지며 득점 본능을 발휘했다. 이날 점유율은 52.38%, 성공률은 44.32%였다. 최근 에이스 박정아가 주춤한 가운데 파튜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박정아 하락세는 도로공사에겐 치명적이다. 시즌 초 여느 외인 이상의 활약을 펼쳐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던 그가 4라운드 들어 다소 힘이 빠졌다. 3라운드까지 공격성공률 38.65%를 달리던 그는 4라운드 지난 네 경기서 단 32.37%에 그쳤다. 자연히 경기 당 득점도 크게 떨어졌다. 1~3라운드 경기 당 22.47점을 올린 박정아는 4라운드 경기 당 13.75점으로 10점 가까이 감소했다.


12일 경기는 도로공사의 4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이 경기를 마치면 도로공사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포함해 2주 넘는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다음 경기 1월 30일, vs 현대건설). 팀에 베테랑 선수들이 많고 주포 박정아도 지친 기색이 보이는 가운데 이 휴식기는 도로공사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긴 휴식기를 기분 좋게 보내기 위해서라도, 또 상위권과 격차를 좁힌 채 5라운드에 돌입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는 도로공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올 시즌 두 팀 상대전적은 2승 1패로 GS칼텍스가 앞선다. 그러나 직전 맞대결인 3라운드에서는 도로공사가 승리했다. 1, 2라운드 GS칼텍스는 도로공사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3라운드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GS칼텍스에게 3-1로 이겨 한 차례 반격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팀 서브 부동의 1위(세트 당 1.227개)를 지키는 팀이다. 안혜진(서브 2위, 세트 당 0.333개), 알리(서브 7위, 0.238개), 이소영(서브 8위, 0.227개) 등이 날카로운 서브를 가졌다. GS칼텍스 서브는 유독 도로공사를 만나면 더 날카로워졌다. GS칼텍스는 도로공사와 지난 세 경기에서 세트 당 2.1개 서브에이스를 올렸다. 시즌 팀 평균 대비 두 배 가까운 수치다.


반면 도로공사는 여섯 개 구단 중 팀 리시브가 가장 뛰어난 팀(효율 46.85%)이다. 임명옥(리시브 3위, 효율 52.44%)과 문정원(리시브 4위, 50.47%)이 뒷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팀 서브 1위 GS칼텍스 상대로는 다소 리시브 효율이 떨어졌다. 지난 세 경기 리시브효율은 36.59%로 전체 평균보다 10% 가량 낮았다.


서브가 뛰어난 GS칼텍스와 리시브가 좋은 도로공사. 이 창과 방패 대결에서 어느 쪽이 먼저 상대를 무너뜨릴지가 승패를 가를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러설 수 없는 두 팀의 맞대결은 12일 오후 4시, SBS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인터넷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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