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앞서가고픈 우리카드, 흔들리는 KB손해보험 만나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1-17 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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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우리카드가 4위와 격차를 벌리기 위한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이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우리카드는 13승 10패 승점 41점으로 3위, KB손해보험은 7승 16패 승점 23점으로 6위에 올라있다. 앞선 세 번의 맞대결에서는 우리카드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주전 윙스파이커가 기복이 있는 편이고 리시브가 한번 흔들리면 크게 휘청인다는 점 역시 두 팀에 공통된 고민이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두 팀이 가진 리시브 고민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KB손해보험은 1세트 중반 황택의, 후반에는 펠리페 서브를 앞세워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22-15까지 앞서며 1세트를 가져왔다. 우리카드의 1세트 리시브 효율은 5%에 불과했다. 2세트 초반까지 서브 위력을 이어가던 KB손해보험은 역으로 아가메즈 서브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2세트를 내주고 3세트 급격하게 무너졌다. 4세트에는 5-14까지 벌어진 경기를 17-19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과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지만 조금씩 개선하면서 상위권에 있다. 우선 리시브가 흔들려도 이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 강점이 있다. 오픈 공격 부문 2위 아가메즈(51.81%)가 하이볼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 KB손해보험은 오픈 공격 성공률 38.1%(16/42)에 그쳤지만 우리카드는 60%(30/50)에 달했다.

한성정-나경복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윙스파이커의 전반적인 안정성도 올라간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과 3라운드 맞대결부터 한성정을 새 주전으로 내세웠다. 한성정은 4라운드부터는 리시브에서도 안정감을 더하며 신인드래프트 1순위 다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한성정 4라운드 경기당 10.8점, 공격 성공률 54.02%, 리시브 효율 44.27%). 나경복 역시 4라운드에 꾸준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4라운드 경기당 12.4점, 공격 성공률 54.88%).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리시브도 안정되면서 아가메즈 외에도 기댈 구석이 많아졌다.




반면 KB손해보험은 국내 윙스파이커, 특히 황두연의 부진이 길어지며 공격에 불균형이 생겼다. 손현종이 불안한 리시브에도 그나마 공격에서는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지만(4라운드 경기당 12점, 공격 성공률 50.98%) 황두연은 공격에서 너무 존재감이 떨어졌다. 4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기록한 총 득점이 27점에 불과하며 공격 성공률도 34.85%다.

왼쪽에서 균형이 무너지며 펠리페의 부담이 더 커진 4라운드였다. 이 와중에도 펠리페는 4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경기당 31.6점, 공격 성공률 54.83%를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13일 현대캐피탈전에는 57.52%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며 41점, 공격 성공률 60%로 분전했다. 이런 펠리페의 활약 속에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1~4세트 모두 세트 중반까지 최소 4점 이상 앞섰다. 하지만 2세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20점 이후 역전을 허용하며 패했다. 펠리페로만 가는 단조로운 공격이 화근이었다.

KB손해보험은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반드시 펠리페의 반대쪽 공격이 살아나야 한다. 또한 자신들을 상대로 굉장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 아가메즈(상대 전적 경기당 31점 공격 성공률 61.36%)가 그나마 얼마나 어려운 볼을 때릴 수 있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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