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에도 겸손한 노재욱 “제가 왔다고 잘하는 건 아니죠”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1-17 2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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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노재욱이 상승세의 중심에 있음에도 겸손함을 보였다.

우리카드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4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2연승으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그뿐만 아니라 2위 대한항공과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좁히는 데도 성공했다.

일찍이 지금과 같은 우리카드 상승세에는 시즌 도중 합류한 노재욱의 공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노재욱이 오고 팀에 중추적인 변화가 생겼다”라고 돌아봤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노재욱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크다. 하지만 자제할 줄도 알아야 하고 너무 죽일 필요도 없는 것 같다. 대화를 많이 하려 한다. 아직 시즌은 남아있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도 아니다. 이제 전반기가 끝났을 뿐이다”라고 현재 팀 분위기를 언급함과 동시에 신중함을 보였다.

자신의 합류가 전반기 상승세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를 묻자 노재욱은 이전부터 그래왔듯이 겸손한 답변을 남겼다. 일찍이 노재욱은 이런 질문에 원래 잠재력이 있던 팀이라고 답해왔다. “내가 왔다고 좋은 성적이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내자는 말을 많이 했다. 우리 팀 리베로, 윙스파이커가 다 어리다.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올라오면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 (윤)봉우 형이나 아가메즈가 잘 이끌어주고 있기 때문에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1~2세트 아가메즈 점유율이 높았던 것에 대해서는 “아가메즈는 잘하는 선수고 원래도 그만큼 공격 점유율을 가져간 선수다. 그리고 아가메즈 쪽 블로킹이 낮으면 볼을 올려주는 게 맞다. 중요할 때는 에이스가 해줘야 한다. 연습 때도 가장 잘 맞는 게 아가메즈라 믿고 올려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2세트까지 아가메즈의 공격 점유율은 69.81%에 달했다.

이어 부주장으로서 아가메즈의 평소 생활에 대해서는 “그런 기질이 있는 것 같다. 봉우 형 빼면 다 나이가 아래다. 경기 중에 화를 내는 건 아가메즈 성향이라 맞춰가야 한다. 이끌어 줄 때는 또 잘 이끌어준다”라고 밝혔다.

앞서 인터뷰실을 찾은 신영철 감독은 속공 비중이 더 올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재욱 역시 이에 동의하며 “속공이 더 잘 이루어져야 팀플레이가 다양하게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노재욱은 “전반기에 힘든 경기도 많았지만 선수들이 잘 버텼다. 부상 없이 잘 마친 게 다행이다. 짧지만 정비할 시간이 있다. 후반기에 더 정교하게 맞춰나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후반기 준비를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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