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한국전력이 6연패 이후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김철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4라운드 경기에서 3-1(25-21, 25-20, 21-25, 25-20)로 승리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6연패를 끊고 시즌 2승째를 거둔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직전 삼성화재전에서 김인혁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악재가 이어졌다. 하지만 김철수 감독은 “선수들에게서 절실함이 느껴졌다. 서재덕이 앞장서서 팀을 잘 이끌었다”라며 선수들의 정신력이 승리를 이끌었다고 돌아봤다.
서재덕이 20점으로 자기 역할을 다하는 사이 최홍석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최홍석은 이날 24점, 공격 성공률 77.41%를 기록했다. 24점은 올 시즌 본인 한 경기 최다득점이다. 김 감독은 서재덕과 최홍석 등 주 공격수가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하며 “오늘 (최)홍석이 아들이 태어났다. 태명이 ‘축하’였다. 오늘 분만하는 것도 보고 왔는데, 그만큼 잘해줘서 이긴 것 같다”라고 또 다른 기쁜 소식을 전했다.
한국전력은 1~2세트를 먼저 따내고 3세트를 내줬다. 두 세트를 먼저 가져왔지만 5세트 접전 끝에 패한 5일 KB손해보험전이 떠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3세트에 선수들이 너무 힘이 들어갔다. KB손해보험전도 하던 대로 하면 되는데 몸에 힘이 들어갔다. 우리가 연습한 대로 하자고 했는데, 상대 범실도 나오며 4세트에서 잘 끝낸 것 같다”라고 3세트 이후 선수들에게 한 조언을 밝혔다.
이날 김인혁 자리에는 공재학이 먼저 투입됐다. 하지만 공재학이 흔들리자 김 감독은 신으뜸을 투입해 안정감을 더했다. 김 감독은 “그 자리는 수비 부담이 좀 더 큰 자리이다. (공)재학이는 공격력이 좀 더 좋은 선수라 리시브 부담이 컸던 것 같다. 게다가 부상 때문에 훈련도 신으뜸만큼 하지는 못했다. 신으뜸이 연습을 잘해왔고 오늘은 들어가 잘 풀어줬다”라고 돌아봤다.
한국전력은 이전까지 크게 재미를 못 보던 서브를 활용해 1~2세트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 감독 역시 “목적타 서브가 잘 들어갔다. 우리카드전도 못 들어간 건 아닌데 우리카드 리시브가 너무 좋았다. 오늘은 요스바니와 송명근을 흔들자고 했는데 1~2세트에 효과가 있었다”라고 성공적인 서브 공략을 인정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24일 우리카드전까지 휴식에 들어간다. 김 감독은 “전반기에 많은 일이 있었다. 힘든 순간에도 선수들이 꾹 참고 이겨냈다. 이제 2승이지만 크다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악착같이 해주는 모습도 정말 고맙고 사랑스럽다”라며 “이제 두 라운드가 남았다. 이기는 경기도 좋겠지만 팬들에게 우리가 정말 끈끈하게 열심히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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