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R 전패’ KGC인삼공사, 알레나 복귀에도 해결되지 않는 공격 구멍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2-14 0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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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클러치 상황에서 점수를 내줄 해결사가 없다.”

KGC인삼공사 연패 숫자가 15까지 이어졌다. 제1 공격옵션 알레나가 부상에서 복귀한 후 여섯 경기를 치렀음에도 아직 승리 소식은 요원하다.

지난달 16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코트에 나선 알레나는 지난 13일 치른 한국도로공사전까지 여섯 경기에서 평균 공격성공률 31.8%를 기록했다.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외국인 공격수로서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알레나는 풀세트 접전을 치렀던 도로공사전에서 17득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27.27%에 불과했다. 27득점을 올린 도로공사 파튜(공격성공률 42.31%)와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알레나를 포함한 공격수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최은지 16점, 한수지와 고민지가 각각 13득점을 기록했다. 국내선수들의 활약은 풀세트 접전을 이끈 밑거름이 됐지만, 승리까지 다다르기엔 뒷심이 부족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첫 세트를 10점 차로 내주고도 2세트 고민지의 서브를 시작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세트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알레나가 블로킹으로 역전 기회를 만들었고, 마지막 득점 역시 알레나가 블로킹으로 장식했다.

어렵게 맞이한 5세트, 알레나는 단 1득점, 공격성공률 14.29%에 그치며 5세트 중반 교체돼 웜업존으로 물러났다. 서남원 감독의 믿음에 끝내 화답하지 못한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서 감독은 “4세트를 역전으로 따내면서 어렵게 5세트까지 갔다. 그런데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었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알레나를 향한 서남원 감독의 아쉬움은 이번 한 번이 아니었다. 서 감독은 지난 9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1-3 역전패를 당한 이후에도 “흔들리는 공을 알레나에게 연결했을 때 해결해줬으면 선수들 리듬이 살아날 텐데 그렇지 못해 조금씩 무너졌다”라며 “좋게 올라간 공이든 아니든 알레나의 공격이 다 안 됐다.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20일 GS칼텍스전을 시작으로 마지막 6라운드에 돌입한다.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위권 네 팀은 물론, 후반기 가장 강력한 돌풍을 일으킨 현대건설까지 결코 만만히 볼 팀이 없다.

KGC인삼공사의 최다연패는 2012~2013시즌 기록했던 20연패다. 정규리그 다섯 경기를 남겨놓은 지금, 이대로라면 창단 이후 최다연패 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남겨질지도 모른다. 더 안타까운 건 이를 막을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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