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하루 쉰 IBK기업은행, GS칼텍스와 맞대결로 6R 문을 열다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2-15 2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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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6라운드 시작과 함께 중요한 매치가 열린다.


1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는 3위 IBK기업은행(승점 45, 15승 10패)과 4위 GS칼텍스(승점 43, 15승 10패)가 승부를 펼친다.


지난 15일, 2018~2019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일정도 모두 끝이 났다. 그리고 16일,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6라운드가 막을 올린다.


그 첫 경기부터 대박 매치가 성사됐다. 봄 배구 경계선에 있는 두 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다. 세 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가운데 두 팀 맞대결은 남은 시즌 판도를 결정할 수도 있다. 라운드를 시작하는 경기인 만큼 남은 일정 팀 분위기도 달려있어 중요하다.


IBK기업은행은 14일 현대건설과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뒤 이틀 만에 경기를 치른다. 경기 중반 약간의 흔들림은 있었지만 막판까지 투지가 살아 있었다. 직전까지 2연패로 쳐졌던 분위기를 이 승리로 뒤집었다. 나름 성공적인 5라운드 마무리였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두 자릿수 득점자가 네 명이나 나왔다. 어나이 27점, 김희진 17점, 고예림과 김수지가 16점씩 올렸다. 이상적인 공격분포와 함께 선수들 공격성공률도 준수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짧은 휴식 시간으로 인해 이번 경기 부담이 크다. 게다가 직전 경기를 풀세트로 치러 체력 부담은 더욱 커졌다. 시즌 초 IBK기업은행은 5일 동안 세 경기를 치른 적이 있는데(11월 1일, 3일, 5일) 갈수록 선수들 경기력이 떨어졌던 바 있다. 첫 경기를 3-0으로 잡고 다음 경기서 2-3 패배, 5일 경기는 0-3 패배였다.


시즌 초에도 짧은 휴식은 부담이다. 하물며 지금은 라운드 막바지인 상태. 부담은 가중된다. 얼마 전 리그 1위 팀인 흥국생명도 하루 쉬고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지난 4일 IBK기업은행과 풀 세트 경기를 치르고 6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해 0-3으로 패했다. 물론 한국도로공사가 선전한 것도 있었지만 흥국생명 선수들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둔했다.


IBK기업은행은 다른 팀보다도 백업 멤버 층이 유독 옅은 팀이다. 주전 7인만 놓고 보면 충분히 상위권 경쟁력이 있지만 백업 선수들은 이들과 경기력 차가 크게 난다.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서는 최수빈을 제외하면 대부분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체력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 또한 지난 14일 경기를 마친 뒤 “당연히 부담되는 경기다”라고 짧은 휴식 후 경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다행히도 직전 경기 천금과 같은 승리가 선수단 분위기에 긍정적인 바람을 몰고 왔다. 여섯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라는 엄청난 경험을 가진 IBK기업은행. 그들의 봄 배구 DNA는 올 시즌 막판에도 살아날 수 있을까.



한편 GS칼텍스는 최악의 5라운드를 보냈다. 1승 4패, 승점 획득 단 3점에 그쳤다. 지난 9일 KGC인삼공사를 잡아 연패 탈출은 성공했지만 이후 13일 흥국생명에게 0-3으로 크게 패했다. 올 시즌 내내 봄 배구 가시권에 있었던 GS칼텍스는 5라운드 막판, 결국 4위로 떨어졌다.


13일 경기서 GS칼텍스는 1세트 18-1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뒤집혔다. 주포 알리의 부진 속에서 반전을 위해 활발한 선수교체를 감행했지만 흐름이 끊겼다. 이후 2, 3세트 살아나지 못한 채 상대에게 압도당했다.


지난 9일부터 미들블로커 문명화가 복귀해 경기에 투입되고 있지만 아직 제 기량을 내진 못 하는 상황. 여기에 복근 부상으로 최근 컨디션이 저조한 강소휘도 직전 경기까지는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 부딪힌 GS칼텍스다.


올 시즌 두 팀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IBK기업은행이 한 차례 더 승리했다. 지난 1월 26일에 열렸던 최근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3-1로 이겼다. 당시 어나이가 34점, 공격성공률 41.42%로 맹공을 휘둘렀다. GS칼텍스는 중앙에서 상대 주포 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기를 내줬다.


일정 상 부담이 큰 IBK기업은행. 그러나 승리로 6라운드를 시작한다면 시즌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특히 봄 배구 경쟁팀과 맞대결에서 이긴다면 의미는 더욱 커진다. 상대 승점 획득은 막고, 본인들의 승점은 쌓을 수 있는 기회다. GS칼텍스는 힘들었던 5라운드를 잊고 새롭게 출발한다는 각오를 세워야 한다. 아직 만회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봄 배구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두 팀 경기는 15일 오후 4시, SBS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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