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이겨낸 강소휘, PO위한 GS칼텍스의 마지막 퍼즐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2-21 0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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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GS칼텍스에게 강소휘(22)의 활약은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울 수 없다.

GS칼텍스는 지난 20일 KGC인삼공사전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어 3위(승점 48점, 17승 10패)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알리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건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GS칼텍스의 토종 삼각편대였다.

이소영, 강소휘, 표승주가 구축한 삼각편대는 알리의 빈자리를 말끔히 메웠다. 이소영이 28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강소휘가 24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표승주는 1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시즌 중반 복근 부상으로 고생했던 강소휘는 5라운드 후반부터 서서히 자신의 컨디션을 되찾아가기 시작했다. 3, 4라운드 공격성공률이 30%를 넘기지 못했지만 5라운드에 35.79%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6라운드 두 경기에서는 평균 40.78%를 기록했다. 지난 20일에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공격점유율(34.59%)을 갱신하기도 했다.

KGC인삼공사전에서 수훈 선수로 선정돼 인터뷰실을 찾은 강소휘는 “중요한 경기에서 이겼고, 순위가 올라가서 만족스럽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정신력과 함께 리듬, 컨디션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괴롭혔던 복근 부상에서도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강소휘는 “처음엔 옆구리쪽 복근을 다쳤다. 거의 나아가던 중에 가운데 쪽에 또 부상이 생겼다. 다행히 처음 생긴 부상은 거의 다 나았다. 두 번째 다친 부위도 좋아지고 있다”라고 몸상태를 설명했다.

어느덧 프로 4년차가 된 강소휘는 “처음에는 부상 부위가 아파서 신경쓰였는데 통증에 익숙해지다보니까 이제는 감각을 못 느끼는 것 같다”라고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강소휘의 가파른 성장세는 GS칼텍스 차상현 감독과 이소영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차상현 감독은 “시즌 중반에 강소휘가 성장통을 겪었다고 생각한다. 부상 이후에 연습량을 늘리면서 본인이 가진 리듬을 되찾자 장점이 살아났다”라고 평가했다. 이소영은 “(강)소휘는 힘있게 밀어서 때리는 걸 정말 잘한다. 이건 내가 소휘한테 배워야할 점이다. 소휘를 보면 승부욕이 생기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오는 23일 선두 흥국생명(승점 51점, 17승 8패)과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아직 알리의 복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만약 경기에 나선다고 할지라도 완벽한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자칫 복귀를 서두르다 포스트시즌을 그르칠 수도 있는 노릇이다. 알리의 부담을 덜어줄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다. 다시 강소휘에게 눈길이 가는 이유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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