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최다 21점’ 김정호 “많은 출전 기회가 상승세 원동력”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2-21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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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김정호가 많은 출전 기회 속에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KB손해보험 김정호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커리어 최다인 21점을 몰아쳤고 공격 성공률 역시 59.37%로 높았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김정호의 활약을 앞세워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를 3-1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팀을 옮기고 5연승을 하니까 얼떨떨하면서도 계속 이기니 좋다”라고 소감을 전한 김정호. 네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커리어 최다 득점 기록까지 갈아치우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최근 인터뷰실을 찾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달라진 경기력 원인을 묻자 김정호는 “리시브할 때는 (정)민수 형 말을 잘 따른다. 그 덕분에 잘 버티고 있다. 공격에서는 (황)택의 형이 세트를 잘 올려주고 블로킹도 빼줘서 잘 풀리는 것 같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황택의는 “정호가 많이 움직이는 덕분에 볼을 올리기 더 편하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김정호에 앞서 인터뷰실을 찾은 권순찬 감독은 “좋지 않을 때 면담을 했다. 그때 다른 선수들은 여름 내내 같이했고 너는 온 지 얼마 안 됐으니, 기죽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 그 이후 잘해준다”라고 상승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 말을 들은 김정호는 “감독님부터 형들도 자신감을 많이 심어준다. 같이 파이팅하고 응원해준 덕분에 자신 있게 하니까 잘 풀리는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김정호는 최근 사실상 주전이나 다름없는 출전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1세트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권순찬 감독은 김정호가 선발로 나오는 걸 부담스러워하고 김정호가 흔들리면 대체 자원이 없기 때문에 그런 운영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호는 선발과 교체로 나올 때를 비교하며 “차이가 크다. 교체로 들어가면 밖에서 봤을 때 안 된 부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하지만 선발로 나오면 주전 경험도 별로 없고 부담스러워서 몸이 굳는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아울러 “그래도 계속 주전으로 뛰면 좋아질 것 같다”라고 재치있는 답을 덧붙였다.

김정호에게 KB손해보험은 기회의 땅이다. 트레이드 이후 차츰 출전 시간을 늘렸고 5라운드에 들어서는 당당히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차지했다. 더불어 작은 신장(186cm)에도 맹활약해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김정호는 작은 신장과 플레이에 대해서는 “나 말고도 작은 선수들이 많다. 내가 이렇게 공격할 수 있는 건 택의 형이 볼을 잘 올려주는 덕분이다”라고 황택의에게 공을 돌렸다.

끝으로 김정호는 출전 시간의 소중함도 언급했다. 그는 “삼성화재에서는 나를 윙스파이커보다는 원 포인트 서버로 본 것 같다. 여기서는 윙스파이커로 출전 시간도 많이 주신다. 그 점이 확실히 좋다”라고 돌아봤다.


사진=장충/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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