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최태웅 감독이 돌아온 신영석과 이승원에게 강한 믿음을 보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6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위 대한항공과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좁혔다.
선두 추격에 성공했다는 것과 함께 현대캐피탈에 반가운 소식이 또 하나 있었다. 4라운드 KB손해보험전 이후 부상으로 결장하던 신영석이 1세트 막판 코트를 밟은 것이다. 신영석은 결정적인 순간 속공 득점을 만들고 2세트에는 블로킹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앞장섰다.
최 감독 역시 경기 후 “신영석이 돌아왔다는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짧지만 뼈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이어 최 감독은 “(신)영석이 블로킹 능력이 뛰어나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 고참으로서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라고 신영석의 영향력을 칭찬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3일 후에 삼성화재전이 있는데 선발로 나올지, 오늘처럼 교체로 잠시 나올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라며 몸 상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답변을 남겼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1세트 15-19까지 뒤지며 5라운드 패배 당시와 비슷한 그림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5라운드에 졌을 때보다 오늘은 마음이 조금 편했다. 상대가 1세트 워낙 잘해서 일단 버티자고 했다”라며 “그러면 우리 플레이가 다시 나올 것으로 봤고 신영석이 1세트 후반 그 역할을 해줬다”라고 믿음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이승원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이승원은 1세트 선발로 나왔지만 1세트 15-18로 뒤진 상황에서 이원중과 교체됐다. 하지만 2세트 팀이 11-14로 밀리는 상황에서 재투입된 이승원은 1세트와 달리 좋은 세트로 역전을 이끌었다.
최 감독은 “이승원이 초반에 조금 흔들렸지만 다시 들어가서 보여준 세트는 올 시즌 가장 좋았다. 승원이가 오늘 3세트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1년을 기다린 대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3세트는 정말 만족스러웠다”라고 칭찬했다.
사진=천안/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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