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김천/이현지 기자] GS칼텍스의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이 무산됐다.
GS칼텍스는 3일 치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2-3으로 역전패하며 승점을 단 1점밖에 쌓지 못했다. 승점 52점(18승 12패)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GS칼텍스는 두 경기를 남겨놓은 4위 IBK기업은행(승점 47점, 15승 13패)과 격차를 5점으로 벌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IBK기업은행이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5점 이하로 얻는다면 GS칼텍스가 봄배구에 진출할 수 있지만, 6점을 얻으면 4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4세트 초반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GS칼텍스가 주도했다. 위기가 올 때마다 꺼내들었던 표승주 카드가 이날도 적중했다. 하지만 연달아 쏟아진 범실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마지막 5세트에는 시작부터 박정아의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승점 2점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결국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아쉽게 정규리그를 끝낸 차상현 감독은 만감이 교차했다. 차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잘 싸웠다. 아쉽긴 하지만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오히려 덤덤하다”라는 총평을 남겼다.
GS칼텍스의 정규리그는 끝이 났지만, IBK기업은행의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 시즌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차상현 감독은 “일단 포스트시즌 준비를 할 예정이다. 시간이 있으니 휴식을 취하면서 몸 관리를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차상현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차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알리를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들 열심히 해줬다. 승점 1점을 딴 것도 크다”라며 “다만 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전에서 체력 안배를 위해 선수기용에 변화를 준다면 서운할 것 같기도 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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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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