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승점 71점(24승 10패)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69점, 25승 10패)에 2점 앞서있다. 대한항공이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을 2점만 추가한다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오는 7일 대한항공은 홈인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맞대결을 치른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16일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자연스레 초점은 정규리그 잔여 경기가 아닌 포스트 시즌에 맞춰졌다. 신영철 감독은 지난 2일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7일 대한항공전에는 김정환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온다. 노재욱에게도 휴식을 줄 생각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아가메즈가 있던 1~5라운드에서도 우리카드를 상대로 4승 1패를 거두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아가메즈는 물론 노재욱까지 빠진 우리카드가 7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을 상대하기엔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챔피언결정전 직행이다. 공격성공률 2위(55.77%), 리시브효율 2위(51.66%)로 대한항공을 지탱하는 정지석이 아직 팔꿈치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왼팔 인대를 다친 진성태와 한선수, 가스파리니 등 30대 중반 선수들에게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7일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면 챔피언결정전까지 2주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지난 1월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얻었던 휴식(10일)보다 더 긴 휴식기다. 대한항공은 4, 5라운드 12경기 중 아홉 번이나 풀세트 접전을 치렀을 만큼 위태롭게 버텨왔다. 올 시즌 내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한 박기원 감독은 입버릇처럼 ‘비상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제 그 비상상황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는 오는 11일 OK저축은행전이다. OK저축은행도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어깨 통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이유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했던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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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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