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8연승을 내달리며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선두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해 승점 56점(20승 9패)을 쌓았다. 흥국생명(승점 59점, 20승 8패)과 격차를 3점으로 좁힌 도로공사는 멀게만 느껴졌던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다가갔다.
김종민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한 ‘자존심’이 통했다. 김 감독은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보는 앞에서 상대가 우승하면 자존심이 상하지 않겠냐’라고 이야기했던 게 통했던 것 같다.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만약 흥국생명이 9일 현대건설전에서 승점을 따지 못하고, 도로공사가 10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이긴다면 승수에서 앞선 도로공사가 정규리그 우승컵의 주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김종민 감독은 “아직 흥국생명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체력을 고려해 차근차근 준비할 생각이다”라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도로공사는 세터 자리를 이원정으로 시작해 이효희로 경기를 끝냈다. 김종민 감독은 “박정아와 파튜가 성공률이 좋지 않아 이효희를 투입해 중앙을 활용하려고 했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어떤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실험해봤다”라며 “이원정이 비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4개월 정도 훈련을 못해 감각도 떨어지고 자신감도 낮아졌는데 다행히 마지막에 와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기대되는 선수다”라며 이원정을 칭찬했다.
김종민 감독은 도로공사의 셧아웃 승리를 막은 결정적인 오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판정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2세트 마지막 순간은 충분히 선심이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라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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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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