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박기원 감독 “힘들게 이룬 값진 우승이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3-07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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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대한항공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박기원 감독이 우승 소감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계획을 전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8연승과 함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대한항공 부임 이후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박기원 감독은 “굉장히 힘들게 한 우승이라 그런지 기쁘고 기분 좋다. 첫 경기부터 지금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것 같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그렇지만 이번 우승은 5개월 동안 한 번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나나 우리 팀에게 특별한 선물이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고 아픔도 많이 겪었다. 그래도 결과가 좋았다. 팀 전체로 보면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2016~2017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일단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아직 깨야 할 징크스가 많다. 하나하나 깨보려 한다. 내일부터 챔피언결정전에 맞게 훈련을 짜야 하는데 경기력이 안 떨어지게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이어 “아포짓 스파이커, 외국인 선수인 가스파리니가 공격 성공률을 5% 정도 더 올려주면 챔피언결정전이 더 잘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공헌도가 큰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박 감독은 “외국인 선수 컨디션이 안 좋았다. 이걸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걸 계기로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그래서 한 명만 꼽기는 좀 그렇다”라고 답했다.

어떤 면이 가장 성장한 것 같냐는 말에는 “기술적인 면도 있지만 선수들이 소통이 잘 됐다. 그리고 누군가 컨디션이 나쁘면 그걸 커버하려는 팀플레이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두 시즌, 각각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목표한 통합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값진 경험이 됐을 수 있다. 이 안에서 박 감독이 배운 건 무엇이었을까.

“두 군데에 동시에 초점을 맞춘다는 건 용량 초과인 것 같다. 두 가지에 모두 맞추는 게 매우 힘든 사안이다. 체력적, 기술적, 정신적으로 모두 그렇다. 한선수가 너무 멀리 보지 말고 볼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아직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준비는 덜 된 것 같지만 가끔 예상 못 한 경기력을 보여준다. 해낼 수 있으리라 본다.”

끝으로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매번 수고했다고 말한다. 오늘도 다름없이 가서 수고했다, 고맙다고 이야기할 것 같다. 선수들은 잘하고 있다. 더 칭찬할 게 없다. 감독이 바라는 걸 모두 해주고 있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인천/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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