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둥’ 한선수가 돌아본 정규리그 우승 “힘든 시즌, 잘 버텼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3-07 2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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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대한항공 주장 한선수가 올 시즌을 돌아봤다.

한선수는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8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변함없이 팀을 이끌었다. 곽승석과 정지석을 향하는 퀵오픈은 이날도 정확했고 3세트에는 속공 활용도를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한선수 활약 속에 대한항공은 3-0 승리를 거두고 팀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한선수는 “챔피언결정전이 남았지만, 뭔가 이뤄낸 듯한 느낌이다. 선수들이 순위싸움부터 힘든 게 많았는데 잘 극복했다. 그걸 이겨내고 잘 버티면서 우승한 것 같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올 시즌 팀이 전체적으로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코트에서 뛰는 한선수는 어떤 면이 가장 발전한 것 같은지 묻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후 팀이 많이 단단해졌다.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서 많이 힘들었던 시즌을 버틴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올 시즌 유독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선수는 그 원인을 강해진 서브에서 찾았다. “워낙 전력들이 올라가서 매 경기 힘들어지니 스트레스를 받는 건 사실이다. 서브도 강해져서 (정)지석이, (곽)승석이, 리베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오늘도 그랬다.”

세터로서는 분명 힘든 시즌이었다.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할 가스파리니가 시즌 초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기복은 분명 있었다. 한선수는 두 시즌 “초반에 호흡이 좀 안 맞았다. 그래서 호흡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가스파리니와의 조율을 언급하며 “가스파리니가 안 될 때 승석이, 지석이가 잘해줬다. 둘이 잘 메워줘서 이긴 경기가 많다. 그래서 우승까지 갈 수 있었다”라고 팀 동료들 칭찬도 덧붙였다.




이어 챔피언결정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미친’ 활약을 보여줄 것 같은 선수를 부탁하자 한선수는 최근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는 리베로 백광현을 꼽았다. “요새 (백)광현이가 물이 올랐다. 광현이가 잘해준 덕분에 연승을 한 것 같다. 더 단단해지고 자신감 있게 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박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해 체력을 강조했다는 말에는 “지난 시즌에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볼 운동은 조금 줄였다. 그게 챔피언결정전 때 힘이 됐다. 올해도 웨이트 트레이닝 비중이 크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라고 답했다.

다시 한번 통합우승 기회를 잡은 한선수는 “첫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지금처럼 한 경기만 생각하고 결과는 나중에 생각하려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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