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맹활약’ 흥국생명,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서 우승 축포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3-09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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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현지 기자] 흥국생명이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흥국생명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8~2019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3-1(23-25, 25-15, 25-18, 25-16)로 승리했다. 승점 62점(21승 9패)이 된 흥국생명은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56점, 20승 9패)와 격차를 6점으로 벌리며 정규리그 최정상의 자리에 섰다.

11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며 최종 성적 9승 20패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흥국생명(11개)보다 무려 21개 많은 범실(32개)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흥국생명의 에이스, 이재영이 마지막 경기에서도 23득점을 올리며 이재영 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외국인 선수 톰시아가 주춤했지만 중앙에서 이주아와 김세영이 19득점을 합작해 위기를 모면했다.

지난 6일 홈에서 축포를 터트릴 기회를 놓쳤던 흥국생명이기에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선수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승점을 얻지 못한다면 내내 유지했던 선두 자리를 도로공사에 내줄 뿐만 아니라 챔피언결정전에도 직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핵심선수 양효진이 빠졌음에도 경기 초반 중심을 잡지 못해 고전했다. 수비는 빈틈이 보이고 공격은 상대 블로커에 읽혔다. 6라운드 내내 문제가 됐던 톰시아의 부진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졌다. 이재영과 김세영, 이주아가 고군분투했지만 톰시아의 빈자리를 메우기엔 부족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었다. 첫 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마음을 다잡고 2세트에 나섰다. 현대건설의 범실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연속 블로킹으로 경기 흐름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만 블로킹 일곱 개를 잡아내며 현대건설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한 세트만 따내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흥국생명이다. 2세트 중반부터 코트를 진두지휘한 김다솔은 이재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재영은 3세트에만 10득점, 공격점유율 45.24%로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우승의 기쁨을 잠시 뒤로 미루고 4세트에도 전력을 다해 경기를 치렀다. 우승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자 몸이 가벼워지고 움직임이 경쾌해졌다. 반면 현대건설은 범실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며 승리와 조금씩 멀어져갔다. 흥국생명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격차를 벌려나가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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