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이광준 기자] "플레이오프는 정신력 싸움이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올 시즌 팀 마지막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미 순위를 확정한 가운데 젊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린 현대캐피탈은 풀세트까지 가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승리에 달하진 못했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두 세트를 뺏어낸 게 기특하다. 1년 동안 고생했던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힘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돌아봤다.

단연 미들블로커 최민호 활약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민호는 이날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4득점을 올렸다. 많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최태웅 감독은 “초반에는 조금 적응하는 데에 힘들어보였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계속 나서면서 최민호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최민호에 대해 평가했다.

다만 스타팅 라인업에 바로 포함시킬 것인지는 아직 확답을 내리지 않았다. “최민호가 플레이오프 때 선발로 뛸 것인지는 앞으로 훈련을 통해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

정규시즌을 모두 마친 현대캐피탈. 이제는 플레이오프를 바라봐야 한다. 최 감독은 “세 팀 모두 서로를 알 만큼 알고 있다고 본다. 이제는 정신력 싸움이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만큼 정신력 싸움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이 평소 해왔던 대로 해주길 바란다. 조금만 긴장해서 하길 바라고 플레이오프 1차전 때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최태웅 감독은 “이번 경기를 보며 문성민이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문성민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결장 중이다.

최 감독은 “(문성민) 양 쪽 무릎이 모두 안 좋은 상태다. 시간 상 무조건 이번 주는 지나야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상황을 좀 더 봐서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문성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규시즌을 마친 현대캐피탈은 16일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봄 배구 우승을 향해 달려간다.

사진_장충체육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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