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미디어데이] 정규시즌 MVP는 정지석? 본인은 '수줍은 미소'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3-12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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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이광준 기자] "믿고 기다려보겠습니다. 누가 타도 축하해 줄 생각이에요."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는 2018~2019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남자부 대표선수로는 대한항공 정지석, 현대캐피탈 전광인, 우리카드 나경복이 참석했다. 우리카드는 애초에 노재욱이 올 예정이었지만 허리부상으로 인해 나경복이 대신 자리했다.


정규시즌을 모두 마친 가운데 남자부 정규시즌 MVP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우승팀 대한항공에서 나올 것이 유력한 가운데 윙스파이커 정지석, 세터 한선수 두 명이서 뜨거운 내부 경쟁 중이다.


이날 나온 질문 중 “정지석만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경험이 있다. 나이가 어리지만 형들에게 챔피언결정전이 왜 어려운지 훈수를 부탁한다”라는 것이 있었다. 이에 정지석은 얼굴을 붉히며 “내가 큰 선수도 아니고 훈수를 둘 입장은 아니다”라며 부끄러워했다.


여기에 추가질문으로 정규시즌 MVP는 누가 될 것 같은지 아나운서가 물었다. 유력한 후보인 정지석을 겨냥한, 다소 짓궂은 질문이었다.


정지석은 또 한 번 부끄러워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누가 탈지는 모르겠다. 이런 것에 일희일비하면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믿고 기다려보겠다. 누가 타던지 진심으로 축하해줄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이 모습을 본 전광인과 나경복은 “카메라 앞에서 지석이가 너무 약한 척을 한다”라며 웃었다. 전광인은 “우리 앞에서는 평소 어깨가 많이 올라가 있다. 카메라 앞에 있으니 고개를 숙이는 모습은 정말 프로가 아닐 수 없다”라며 좌중을 웃음에 빠뜨렸다.


전광인에게 예상 MVP는 누구일지 물었다. 그는 “당연히 정지석이 받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가끔 나를 후보로 꼽기도 하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괜히 창피하다. 그만한 경기를 했다면 분명 욕심을 냈겠지만 내겐 부족했던 시즌이다. 반면 지석이게에는 최고의 시즌이 아니었나 싶다.”


나경복 역시 “(전)광인이 형과 비슷한 생각이다. (정)지석이가 카메라만 보면 약한 척을 한다. 우리끼리 있을 땐 자신감에 차 있다”라고 동의했다.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정지석이 정규시즌 MVP로 꼽혀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6라운드 부상으로 인해 다소 주춤했지만 충분히 공수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 정지석은 득점 9위, 공격종합 3위, 서브 6위, 리시브 2위, 디그 4위로 화려한 성적을 남겼다.


정규시즌 MVP는 포스트시즌을 모두 마친 뒤 4월 1일 예정된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사진_리베라호텔/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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