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톡] 차상현 감독 “판정 논란 없었으면…나부터 경기를 즐기겠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3-17 13:32: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위기에 몰린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각오를 전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1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 한국도로공사와 2차전을 치른다.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에서 5세트 끝에 패한 GS칼텍스는 이날도 패하면 5년 만에 봄 배구가 2경기 만에 끝난다.

경기 전 인터뷰실을 찾은 차 감독은 1차전을 먼저 돌아봤다. 당시 차 감독은 경기 중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3세트 GS칼텍스가 15-14로 앞선 상황에서 표승주 공격이 파튜 손가락을 맞고 나갔지만 심판은 아웃으로 판정했다. 당시 GS칼텍스는 비디오 판독이 없어 이 판정을 뒤집지 못했다.

차 감독은 “그런 상황은 다시 안 나왔으면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후 “파튜가 자기 손에 맞았다고 돌아서는 상황이었다. 눈으로 확인이 안 돼도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당시 도로공사는 비디오 판독도 있었고 심판 합의 판정도 한 상황이라 우리 쪽으로 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차 감독은 “우리는 거기서 세트가 넘어가면 끝이었다.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점수였다. 흥분하면 안 됐고 심판을 탓하고 싶진 않지만 그런 상황은 안 나왔으면 한다”라고 말을 이었다.

앞선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일찍 쓴 게 아쉽지 않냐는 말에 차 감독은 “그런 상황을 다 예측하면 우승했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차 감독은 단순 판독을 떠나 선수 기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상황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내적인 면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GS칼텍스는 1차전에서 김유리를 활용한 속공을 평소보다 자주 활용했다. 김유리는 이날 블로킹 2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화답했다. 차 감독은 “이고은이 얼마나 자신 있게 팀플레이를 하느냐의 문제다. (이)고은이에게 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쪽으로 하라고 했다”라며 “나는 옆에서 한 마디씩 거드는 것 뿐이다. 선택은 너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졌지만 고은이는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당시 플레이에 만족감을 보였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 하지만 차 감독은 마지막까지 즐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준비한 만큼 잘하리라 생각한다. 1차전도 선수들이 초반에 긴장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충분히 웃으면서 즐겼다. 오늘은 나부터 즐기고 싶다. 선수들도 즐기면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GS칼텍스의 중앙 활용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경기 전 밝혔다. 김 감독은 “분명 준비 과정에서 안 쓰던 걸 쓰리라 생각했고 그게 속공이었다. 하지만 워낙 측면 공격이 빠르게 나가는 팀이라 견제가 쉽진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도 비슷하게 나오리라 생각 중이다. 속공보다는 알리, 강소휘, 이소영 등을 중점적으로 막을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역시 선발 세터로는 이효희가 나선다. 김 감독은 “이원정은 아직 어리다. 먼저 선발로 들어갔다가 안 풀리면 다음이 없다. 이효희가 먼저 경기를 풀고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