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만원 관중에 걸맞은 최고의 경기였다.
1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2018~2019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렸다. 김천에서 1패를 안고 온 GS칼텍스에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였다. 경기의 무게감 때문인지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입석 포함 최다 수용인원인 4,200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수많은 팬 앞에서 두 팀은 명승부를 펼쳤다. 풀 세트 접전에 매 세트 양상도 흥미로웠다. 1세트 GS칼텍스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중앙 활용과 강소휘 맹활약으로 가져오자 홈팬들은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4세트,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안혜진이 두 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함과 동시에 세트를 가져오자 장충체육관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GS칼텍스는 5세트 부활한 이소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시리즈를 1승 1패, 동률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시즌 내내 감사하다는 말을 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하고 싶을 정도로 시즌 내내 행복하게 배구하고 있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차 감독은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해주시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몇몇 팬만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 팀, 배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졌다.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도, 우리 선수들도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올 시즌 GS칼텍스는 정규리그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장충체육관을 뜨겁게 만들었다. 팬들은 5년 만에 봄 배구를 앞둔 GS칼텍스를 향해 응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다. 달라진 GS칼텍스의 위상에 팬들은 다시 한번 응답했고 팀 역시 화답했다.
사진=장충/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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