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경기 후반 흥국생명의 역전을 허용하며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도로공사는 2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흥국생명에 1-3(13-25, 25-10, 18-25, 24-26)으로 패했다. 4세트 중반까지도 21-16으로 앞섰던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의 서브에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했고, 듀스 접전 끝에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경기 시작 직전까지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 라인업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김 감독은 1차전부터 주전 선수를 모두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김 감독은 “챔프전에서 백업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르면 상대 분위기만 살려줄 것 같았다. 그래서 부딪혀보자고 생각했고, 선수들도 그걸 원했다. 다만 조금 힘에 겨웠다”라며 1차전을 돌아봤다.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데도 코트 안에서 투혼을 보여줬다. 졌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국내선수 중 한 명이라도 파튜를 받쳐줬다면 재밌는 경기가 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날 파튜는 33득점, 공격성공률 50.76%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도로공사가 V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세 경기 이상을 더 치러야 한다. 남은 경기도 격일로 치르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체력에 대한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김종민 감독은 “가장 힘든 건 파튜라고 생각한다. 공도 많이 때리고 단신이라 점프도 많이 하는 만큼 2차전이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이틀 뒤 다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르는 도로공사. 2차전을 앞둔 김종민 감독은 “우리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계속 경기를 했기 때문에 기술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은 시간 휴식에 집중해서 선수들이 어느 정도 회복한 뒤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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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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