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1리뷰] 캡틴 문성민, 중요할 때 빛나는 진짜 슈퍼스타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3-23 0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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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광준 기자] 포스트시즌 들어서 문성민의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3-2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이다.


승리 중심에는 주장 문성민이 있었다. 윙스파이커로 출전한 문성민은 대한항공의 숱한 강서브 속에서도 묵묵히 버텨내며 장점인 공격력을 뽐냈다. 이날 문성민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1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57.14%로 높았다. 블로킹 하나만 더 했더라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었던 기록이었다.


무엇보다 적은 범실로 효율 높은 공격을 선보인 점이 돋보였다. 22점을 올린 전광인이 범실 9개(2공격범실, 7서브범실), 20점을 기록한 파다르가 범실 8개(3공격범실, 5서브범실)를 한 것에 반해 문성민은 단 4개(3공격범실, 1서브범실)에 그쳤다. 전광인과 파다르 범실 대부분이 서브범실이었는데, 문성민은 서브범실이 단 1개뿐이었다.


올 시즌 문성민은 팀에 아포짓 스파이커 외인 파다르가 오며 주전 기회를 자주 받지 못했다. 윙스파이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오가며 소방수 노릇을 주로 했다. 파다르-전광인-문성민 3인 날개 조합이 폭발할 것이라는 시즌 출발 전 기대와는 달리 세 명의 공존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문성민은 지난 2월 초 발생한 무릎 통증으로 인해 이후 정규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2주 정도 갈 것이란 말과 달리 꽤 심각했다. 양쪽 무릎 모두에 통증이 왔다. 포스트시즌까지도 완벽히 낫지 않았다.


온전하지 않은 몸 상태에서도, 문성민은 문성민이었다. 중요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그의 진가는 더욱 크게 발휘됐다. 높은 결정력, 강력한 서브. 여기에 팀원들 사기를 이끄는 주장 역할까지. 최태웅 감독이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기 전, “봄 배구에 돌입하면 문성민이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한 이유는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진정한 스타는 결정적일 때 빛을 내는 법이다. 스타 문성민은 승리가 절실한 포스트시즌 들어서 그 누구보다 반짝이고 있다. 정규시즌 자주 나서지 못한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활약 중이다. 문성민이 계속 활약하는 한 포스트시즌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는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경기부터 풀세트 초박빙 접전을 펼친 두 팀은 오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시리즈 두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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