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2] ‘승부는 원점으로’ 도로공사, 흥국생명 꺾고 기분 좋은 김천행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3-23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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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흥국생명에 3-0(25-19, 25-22, 25-19)으로 승리했다. 인천 원정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둔 도로공사는 오는 25일 안방인 김천에서 3차전을 치른다.

공격수들의 체력을 고려한 베테랑 세터 이효희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인 2차전이었다. 1차전에서 지친 모습을 보였던 박정아의 부담을 덜어주고 미들블로커와 컨디션이 좋은 파튜를 고르게 활용하는 효율적인 플레이였다.

이효희의 배분 아래 파튜가 20득점, 박정아가 17득점, 정대영과 배유나가 17득점을 합작하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도로공사는 블로킹과 서브에서 7-4, 5-3으로 앞서며 흥국생명을 완전히 압도했다. 도로공사는 리시브가 불안한 김미연을 향해 지속적으로 목적타 서브를 구사하며 흥국생명의 원활한 플레이를 저지했다. 이날 박정아는 홀로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탄탄한 리시브를 자랑하는 도로공사답게 처음부터 속공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흥국생명은 불안한 리시브와 소극적인 플레이로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해 고전했다. 리시브와 연결이 모두 흔들린 흥국생명의 공격은 범실로 이어졌다. 도로공사는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자랑하는 파튜가 공격을 주도하고 박정아가 서브로 힘을 보태며 1세트를 선점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터진 탄탄한 블로킹은 도로공사의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블로킹은 흥국생명의 연속 득점을 저지했다. 리시브와 디그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자랑한 도로공사는 날개와 중앙 공격을 모두 살려 2세트까지 품에 안았다.

김미연이 도로공사의 서브 폭탄을 이겨내지 못하자 흥국생명은 2, 3세트 김미연 대신 신연경을 투입하며 리시브 보강에 나섰다. 흥국생명이 새롭게 내세운 방패와 도로공사가 장착한 창의 대결, 승자는 도로공사였다. 박정아가 서서히 공격본능을 드러내며 파튜와 균형을 맞추기 시작했다.

공격과 수비, 공을 끝까지 바라보는 집중력 모두 도로공사의 완승이었다. 1차전에서 범실 26개(흥국생명 14개)로 범실에 발목을 잡혔던 도로공사는 2차전에서 범실을 10개(흥국생명 18개)로 줄이며 도로공사다운 저력을 발휘해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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