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도로공사가 2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파튜 20득점, 박정아 17득점, 배유나와 정대영이 각각 득점, 득점을 하는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원정 경기에서 1승 1패이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목표를 이루고 김천에 가게 돼 기쁘다”라며 “공격보다는 수비 싸움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이재영과 톰시아 공격에 대한 수비를 준비했던 게 통했다. 강한 서브로 흔들어서 경기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잡았던 도로공사는 끝까지 흐름을 놓치지 않고 3세트만에 경기를 끝냈다. 김종민 감독은 “우리가 파이널 전문이라 5세트까지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면서도 “상대가 리시브에서 너무 쉽게 무너졌다. 우리가 그 부분을 잘 파고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는 중앙 활약이 없으면 상대를 압도하기 힘든 팀이다. 파튜와 박정아가 있지만 세터가 분배를 잘해줘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라며 “챔프전은 에이스와 에이스의 싸움이지만 우리는 단순하게 가서는 흥국생명을 이기기 힘들다. 남은 경기에서 정교하게, 다양성을 갖고 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도로공사는 원정 경기에서 통합우승 축포를 쐈지만 올해는 홈에서 팬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는 게 김종민 감독의 바람이다. 김 감독은 “4차전에서 승부를 보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긴 한지만 5차전까지도 생각하고는 있다. 우리 선수들이 나이가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 거라고들 하는데 내가 볼 때는 체력보다 정신력이 더 강한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종민 감독은 특히 선수들의 근성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처음 도로공사에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선수들의 승부 근성이 좋다는 걸 느꼈다. 지금도 체력보다는 정신력으로 잘 버텨주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도로공사는 오는 25일 홈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김종민 감독은 “홈이라고 해서 우리가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고, 누가 분위기를 잡아서 끝까지 끌고 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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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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