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광준 기자] "기회가 왔습니다. 잡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시리즈 2연승을 달성한 현대캐피탈은 웃으며 홈인 천안으로 내려갈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이 인터뷰실을 찾았다. 최 감독은 “어느 팀과 해도 쉽게 이기는 건 없다. 상대 대한항공 정말 빈틈이 없는 팀이었다. 어려운 경기를 잡아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허리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파다르는 이날 21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 후반 들어서는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이에 최 감독은 문성민, 허수봉 등을 투입했다.

최 감독은 “예상보다 몸이 좋았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졌다. 또 상대가 파다르를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힘으로 밀어붙이면 부상이 심해질 것 같아 교체했다”라고 말했다.

교체로 들어가 좋은 활약을 펼친 허수봉에 대해서는 “워낙 밝은 선수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선수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1, 2세트를 잡은 뒤 3, 4세트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그 이유는 상대 임동혁 때문이었다. 외인 가스파리니를 대신해 들어온 임동혁은 날카로운 서브와 강력한 공격으로 활약했다. 이날 임동혁은 20점을 기록했다.

최태웅 감독은 “3세트부터 임동혁의 힘 있는 공격에 우리 선수들이 당황했다. 흐름 상 3세트를 가져와야 하는 게 맞는데 어렵게 흘러갔다”라고 경계했다.

파다르를 비롯해 문성민, 전광인 등 아프지 않은 선수가 없다. 최태웅 감독은 “이겼지만 체력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지금에 와서 체력 문제로 경기력이 나빠지면 안 된다. 앞으로는 정신력이 모든 것을 지배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태웅 감독은 “기회가 온 건 분명하다. 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겠다. 이번 2차전을 선수들이 교훈으로 삼길 바란다”라고 3차전 향한 각오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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