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광준 기자] 전광인의 투혼이 눈부셨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5세트 승부 끝에 극적으로 1승을 추가했다.
팀 부주장 전광인은 이날 13득점, 공격성공률 50%, 리시브효율은 41.38%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록 이상의 투혼이 빛났다. 긴 시즌 말미에 와 고질적인 무릎 쪽에 통증이 올라왔다. 주사를 맞고 찜질을 하며 경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 경기 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전광인이 경기 전에도 무릎에 얼음찜질을 하고 있다. 통증이 있지만 정말 잘 해주고 있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경기 도중에도 전광인은 공격 후 무릎을 부여잡는 등 아찔한 모습을 몇 차례 보였다.
그러나 승리를 향한 의지는 무릎 통증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전광인은 팀의 마지막 득점을 스스로 결정지으면서 극적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전광인은 “끝으로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아픈 걸 핑계삼고 싶진 않다. 챔피언결정전은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이다”라며 아픔에도 의연한 모습이었다.
이어 “자고 일어나면 염증으로 인해 물이 차기도 한다. 그래서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경기 전 얼음찜질을 한 것이다. 정말 아프면 못 나왔을 것이다.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고 해냈다”라고 덧붙였다.
드라마틱한 경기를 마친 뒤 전광인은 방송 인터뷰 중 눈물을 쏟기도 했다. 전광인은 “어떻게 참고 하느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우승이 하고 싶어 참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하는 순간 감정이 울컥했다”라며 눈물의 이유를 말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로 이적해 생에 첫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는 전광인. 우승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은 팀원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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