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김천/이광준 기자] 강성형 여자배구대표팀 전임코치가 챔피언결정전 현장을 찾았다. 한 달여 남은 소집기간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 선발에 대해 고심하고 있었다.
지난 2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는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 경기가 열렸다. 한창 경기가 진행되던 중, 코트 한 쪽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바로 지난 2월 말 대한민국 여자배구국가대표팀 전임코치로 발탁된 강성형 코치였다.
강성형 코치는 첫 외국인감독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해 함께 올림픽 티켓에 도전해야 한다는 중책을 맡았다. 줄곧 남자부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하던 강성형 코치는 이번에 처음으로 여자부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 2월 말 한국을 방문했던 라바리니 감독은 현재 본인이 맡고 있는 클럽 팀 지도를 위해 브라질에 간 상황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5월 초 한국에 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올림픽예선전 등 국가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강 코치를 통해 라바리니 감독이 어떤 선수들을 대표팀에 선발할 것인지 살짝 엿들을 수 있었다. 강 코치는 “현재 라바리니 감독이 각종 데이터를 통해 직접 정리한 국가대표팀 명단이 있다. 이는 기존 우리 국가대표팀 선수들 면면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각 팀 에이스 선수들로 꾸려진 명단이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선수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멤버 구성에서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강 코치는 오는 5월 21일부터 시작되는 VNL과 올림픽 예선전 무대 선수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VNL은 일정이 길고 올림픽 예선전에 비하면 무게가 떨어진다. 이 대회는 최대한 젊은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본무대는 올림픽 예선전이 될 것이다.”
지난해 대표팀에는 박은진(KGC인삼공사), 이주아(흥국생명) 등 당시에는 고등학교 소속이던 선수들이 포함돼 있었다. 강 코치는 “그 때 고등학생이던 선수들이 이제 프로 1년을 경험했다. 프로 1년을 해본 것과 아닌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이 선수들이 VN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림픽예선전 명단에도 충분히 들 수 있다”라며 “올림픽예선전은 중요한 대회다. 큰 무대인만큼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을 적절히 조화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강 코치는 “선수 구성과 관련된 모든 것은 라바리니 감독이 최종 결정할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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