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V4] 흥국생명, 2년 전 아픔 씻고 12년 만에 통합우승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3-27 21:26: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김천/서영욱 기자] 흥국생명이 2년 전 좋지 않은 기억을 떨쳐내는 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2008~2009시즌 이후 10년 만에 챔피언 등극이다. 통합우승은 2007년에 이어 12년 만이다.

10년 만에 우승과 함께 흥국생명은 2년 전 아픈 기억을 씻어내는 데도 성공했다. 2016~2017시즌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20승 10패로 1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정규시즌 MVP 이재영과 함께 당시 득점 3위 러브와 김나희, 김수지로 이어지는 강력한 이동공격까지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을 흥국생명은 1차전을 잡아내며 앞서갔다. 하지만 메디슨 리쉘(당시 등록명 리쉘)과 박정아, 김희진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막지 못했다. 러브는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흥국생명은 2~4차전을 내리 내주며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흥국생명은 2006~2007시즌 이후 다시 통합우승을 달성한 기회를 잡았지만 놓치고 말았다.

2017~2018시즌 최하위로 곤두박질친 흥국생명은 김세영, 김미연을 영입해 다시 정상을 향해 나아갔다. 2년 전과 1승 더 많은 21승 9패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해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이번 상대는 2연패를 노리는 한국도로공사였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까지만 하더라도 2년 전의 아픈 기억이 반복되는 분위기였다. 1차전을 4세트 끝에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이재영이 분투했지만 2년 전처럼 외국인 선수는 체력 문제를 보이며 부진했다. 여기에 베테랑으로 가득한 상대까지, 여러모로 2년 전과 너무 흡사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그때 2년 전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김천에서 열린 3차전에서 베테랑 김나희가 이주아 대신 선발로 나와 깜짝 활약을 펼쳤다. 톰시아도 이전까지의 부진을 씻고 19점, 공격 성공률 47.22%를 기록했다. 에이스 이재영은 5세트 혼자 8점을 올리는 등 총 34점, 공격 성공률 39.24%로 맹활약했다.

4차전에서도 두 측면 공격수가 팀을 이끌었다. 이재영은 1세트 조금 주춤했지만 2세트에만 8점을 올리며 살아났다. 3세트 길었던 듀스 접전을 마무리하는 득점 하나도 기록했다. 이날 이재영은 총 29점, 공격 성공률 35.8%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톰시아 역시 2세트 주춤했지만 총 30점, 공격 성공률 42.62%를 기록했다. 에이스 이재영에 톰시아도 아쉬움을 털고 활약하며 흥국생명도 우승까지 도달했다.

2년 전 아픈 기억을 딛고 흥국생명은 12년 만에 통합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김연경 시대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 이제는 2년 전 아픔을 잊고 행복한 마무리를 맞이했다.


사진=김천/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