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토론토/이광준 기자] 선수들은 늘어난 연봉, 그리고 트라이아웃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2019 KOVO 여자부 트라이아웃이 1일 막을 올렸다. 전체 30인 초청명단 중 8명이 불참하며 총 22명의 선수들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디컬 테스트, 선수 면담 시간 사이에 여유를 틈타 여러 선수들에게 질문할 기회가 있었다. 몇몇 선수들에게 연봉과 트라이아웃 제도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올해부터 여자부 외국인선수 연봉은 기존 15만 달러에 세금을 제외해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3만 달러가량 증액한 셈이다.
지난 2016~2017시즌 KGC인삼공사 지명을 받고 임신으로 한국행을 포기했던 사만다 미들본(16순위, 186cm)은 “연봉 인상 소식을 들었다.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웃었다.
그는 지난 2018 트라이아웃에도 참가한 바 있다. 올해로 세 번째 트라이아웃이다. 그는 “물론 더 많이 받으면 좋겠지만 합리적인 수준의 연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프랑스 출신 마이바 오를레(11순위, 184cm)는 현재 루마니아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그는 “유럽에서도 이 정도 연봉이라면 좋은 조건이다. 사실상 유럽에서도 터키리그 외에는 그리 좋지 못하다”라고 설명했다. 옆에 있던 트리느 누아 켈스트럽(22순위, 184cm)도 “당연히 더 받으면 좋지만 지금도 괜찮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라이아웃 제도에 대해서도 물었다. 세계 여러 리그 중 한국이 유일하게 트라이아웃 제도를 통해 외국인선수를 선발한다. 몇몇 A급 선수들은 본인을 테스트한다는 것에 부정적인 인식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적어도 현장에 온 선수들은 좋은 반응이었다.
전체 2순위로 주목받고 있는 셰리단 앳킨슨(196cm)은 “새로운 경험이어서 설레고, 궁금함도 커 도전하게 됐다.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월, 대학 졸업 뒤 곧바로 터키 갈라타사라이로 가 짧은 시간 동안 활약했던 선수다.
트라이아웃에 여러 차례 도전장을 내밀었던 앨리슨 메이필드(18순위, 185cm)도 “이런 경쟁적인 무대에 와 스스로 발전 기회로 삼을 수 있다”라고 트라이아웃에 대해 이야기했다. 메이필드는 꾸준히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헝가리 리그서 활약했다.
역시나 여러 차례 한국 리그에 도전한 사만다 미들본도 “내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전부터 트라이아웃 무대서 사만다를 지켜본 KOVO 관계자는 “정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선수다. 매번 기회를 받지 못하더라도 ‘열심히 하면 기회가 있을지 모른다’라고 말하곤 했다”라며 그의 정신을 칭찬했다.
사진_토론토/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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