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순천/이광준 기자] “디우프의 하이볼 처리 능력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KGC인삼공사는 2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수원시청과 경기에서 3-0(25-16, 25-15, 25-15)으로 완승했다.
경기 초점은 KGC인삼공사 외국인선수 디우프에게 맞춰져 있었다. 첫 날이었던 지난 21일 경기력이 다소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번 경기서 디우프 경기력은 이전보다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었다. 디우프는 3세트 초반까지 뛰며 13득점, 성공률 64.70%를 기록했다. 상대가 실업팀 수원시청이어서 블로킹 높이가 낮았던 점은 고려해야겠지만, 확실히 첫 경기보다 세터와 호흡 면에서 좋아진 게 보였다.
경기 후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이전 경기보다 경기력 자체가 좋았다. 디우프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도 그랬다. 첫 경기 때는 여러 변수 때문에 많이 흔들렸는데, 그나마 안정을 찾은 것 같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디우프에 대한 평가도 부탁했다. “확실히 좋게 온 공은 잘 친다. 힘도 잘 실어 때리고 코스선택도 좋다. 그래서 일단은 디우프에게는 최대한 세팅된 공 위주로 주라고 세터에게 이야기했다. 그 부분이 잘 통했다.”
하이볼 처리가 약한 부분은 여전히 고민인 부분이다. V-리그에서 외국인선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이볼 처리 능력이 필수다. 디우프는 하이볼 처리 상황마다 소극적으로 상대 코트에 넘기기 바빴다.
서남원 감독에게도 이 부분은 고민이었다. “일단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공 위주로 주면서 코트 적응력을 키우려고 한다. 하이볼 처리는 대회를 마치고 남은 기간 동안 훈련을 진행할 생각이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 서 감독은 “높은 공이 오면 어디서 어느 방향으로 날아오는지를 판단하고, 본인이 공을 찾아가야 한다. 디우프는 그런 공에 힘을 쓰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툭 맞춰서 안정적으로 해결하려고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공을 본인이 찾아 들어가서 힘을 쓰려고 해야 한다. 그 방법을 연습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을 하면 조금은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기대치를 너무 크게 가지진 않으려 한다. 어느 정도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디우프의 하이볼 결정력이 떨어질 경우에는 국내 선수들에게 하이볼 부담을 나눠줘야 한다. 서 감독은 “그럴 경우에는 최은지나 신인 정호영 정도 생각해볼 수 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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