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삼성화재전 시즌 첫 승…승점 20점-4연패 탈출까지 동시에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1-17 2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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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여러모로 의미가 많은 한국전력의 승리였다.

한국전력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6-24)으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승점 20점, 6승 15패)은 시즌 4연패 탈출과 동시에 올 시즌 삼성화재전 첫 승을 기록했다. 승점 20점 고지에도 올랐다. 반면, 삼성화재는 연승에 실패했고, 여전히 리그 5위(승점 33점, 10승 11패)에 자리했다.

한국전력은 가빈과 구본승 쌍포가 각각 21점, 13점을 올렸다. 장준호와 조근호로 이루어진 미들블로커 라인도 블로킹 9개, 득점 15점을 합작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13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산탄젤로가 16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은 미비했다. 경기 전 신진식 감독이 기대했던 송희채는 무득점에 그쳤다. 송희채는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1세트 중반 물러났고, 이후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1세트는 한국전력의 분위기였다. 한국전력은 가빈과 구본승의 쌍포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두 선수는 각각 6점씩을 올리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반면, 삼성화재는 산탄젤로와 미들블로커진만 득점을 올렸다. 윙스파이커로 선발 출전한 송희채와 고준용은 모두 무득점에 그쳤고 세트 중반 물러났다. 한국전력이 25-19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한국전력의 리드였다. 가빈의 폭격은 계속됐고 구본승의 지원 사격도 이어졌다. 조근호와 장준호의 블로킹 득점이 터지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삼성화재는 박철우를 미들블로커로 기용하며 변화를 모색했지만 한국전력의 벽을 뚫기에는 힘들었다. 한국전력이 5점 차 이상으로 앞서가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이민욱의 득점을 끝으로 2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신진식 감독은 3세트에 정성규 대신 고준용을 다시 넣었다. 리시브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서브 폭격은 계속됐다. 서브 득점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강력한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삼성화재도 김나운-박상하의 득점을 앞세워 조금씩 따라갔고, 16-16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빈의 맹공은 계속됐고 운까지 따라줬다. 듀스 접전 끝에 조근호의 블로킹을 끝으로 한국전력이 상대전 시즌 첫 승과 함께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_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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