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이정원 기자] "아직 많이 부족하고, 더 배워야 한다. 감독님을 따라가려면 멀었다."
우리카드는 26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5, 25-12)으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8연승과 함께 승점 50점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또한 창단 후 처음으로 8연승에 성공했다.
우리카드의 이날 승리에는 코트 위의 지휘자 노재욱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노재욱은 이날 완벽한 패스웍으로 팀 공격수들의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온 힘을 썼다. 또한 서브도 완벽했다. 노재욱은 3세트에만 서브에이스 네 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노재욱은 "이렇게 할 수 있어 감사하다. 감독님이 자신감을 계속 심어주신다.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훈련하고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노재욱이 세터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재욱은 "나는 잘 안됐다고 생각한다. 공격수들이 잘 처리해줬을 뿐 난 한 게 없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겨서 공을 잘 때린 것이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그래도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난 아직 많이 부족하고, 더 배워야 한다. 감독님을 따라가려면 멀었다"라고 덧붙였다.
노재욱은 지난 시즌 최홍석과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에서 우리카드로 왔다. 그는 지난 시즌 우리카드를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로 이끌더니 올 시즌에는 팀을 선두로 올려놨다. 신영철 감독을 만난 후 기량이 만개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감독님을 만난 후 볼 스피드가 늘고, 속공 패스도 많이 좋아졌다"라며 "감독님이 항상 몸 관리를 해주신다. 확실히 몸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감독님께서 볼 감각은 떨어지지 말라고 이야기하신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몸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 승리로 많은 것을 얻었다. 승점 50점 고지도 가장 먼저 밟았고, 라운드 전승-8연승이라는 구단 대기록을 써갔다. 우승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이제 5라운드에 들어가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는 매 경기 집중하고 자신 있게 하고 재밌는 배구를 하고 싶다. 너무 멀리 신경 쓰지 않겠다. 다음 경기만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 노재욱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노재욱은 "오늘은 서브 운이 정말 좋았다. 네트 맞고 들어간 게 두 개나 됐다"라고 말한 뒤 "요즘 세터들이 다이렉트 공격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난 잘하지 못한다. 공격수들에게 볼을 올리는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라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장충체육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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