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이광준 기자]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선두 우리카드와 2위 대한항공 간 시즌 5차전은 대한항공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대한항공은 에이스 비예나의 특급 활약 속에 중요한 승부서 이겨 승점 3점을 챙겼다. 10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는 연승을 마감했다.
승장_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Q. 큰 산을 넘었다.
사전인터뷰 때 연막도 치고 했지만, 솔직한 이야기로 껄끄러운 경기인 것은 분명했다. 선수들 승부사 기질을 갖췄다. 우리 선수들 전부 다 완벽하게 잘 해줬다. 완벽한 배구는 없지만, 나로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경기 수준도 어느 정도 잘 되지 않았나 싶다.
Q. 어떤 부분이 연막이었는지.
자신 있다고 했던 부분이다. 특별하게 의미를 두지 않는 경기라고 말한 것이 그런 점이다.
Q. 어느 순간이 승부처였는지.
3세트 같이 가다가 중간 즈음에 치고 올라간 게 승부처였다.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버텨준 것이 승부처였다.
Q. 1세트를 돌아보면.
한선수는 한 쪽이 뚫리기 시작하면 계속 준다. 한선수 패턴이 그런 거다. 선수 컨디션이 나쁘면 좀 세이브했다가 나중에 다시 주고 하는 게 공격수 운영 스타일이다. 잘 되는 쪽으로 많이 줘서 비예나가 1세트에만 18득점을 올린 것이다. 비예나가 다 뚫는데 굳이 안 되는 곳 줄 필요는 없으니까. 그래서 한선수가 좋은 세터다.
Q. 후반기 들어서 팀이 안정적으로 가고 있는데.
국가대표팀 다녀온 선수들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특히 윙스파이커 두 명 리시브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Q. 김규민 플레이도 좋다.
지금 집중해서 정말 잘 해주고 있다. 군대 가기 전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하는 중이다. 감독으로서는 굉장히 고맙다. 고무적인 일이다. 군대는 가야 하니까. 가서 못할 블로킹 여기서 다 하고 가라고 했다.
Q. 다음 경기 운영은 어떻게.
나머지 경기는 결과가 어떻든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경기들이다. 한 경기, 두 경기 또 쉬어가고 할만한 상황이 아니다. 뚜렷한 목표가 있으니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패장_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Q. 총평 부탁한다.
대한항공이 우리보다 한 수 위 기술을 선보였다.
Q. 긴 연승을 마감했다.
이기면 좋은데 계속 이기긴 쉽지 않다. 이번 경기 토대로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Q. 1세트 내준 게 아쉬울 것 같다.
1세트도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돌아봤을 때 우리 선수들이 주문한 것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위에서 경기를 하려면, 봄 배구에서 하려면 이런 경기력으로는 쉽지 않다.
Q. 그 외에 부족했던 점이라면.
움직임이 둔해졌다. 나경복 리듬이 많이 깨졌다. 무릎이 안 좋은지, 심리적으로 무언가 있는지는 이야기를 해봐야할 것 같다.
Q. 다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우리 선수들 지금까지 잘 해줬다.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는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다음을 준비하겠다.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 잘 달려왔다. 감독이지만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나머지 문제는 감독 몫이다. 감독이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의욕만 갖고 되는 게 아니다. 공 다루는 기술이 되어야 한다. 상대가 이런 공을 어떻게 다루는지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한다.
Q. 펠리페가 흥분한 경향을 보였다.
안 그래도 그 부분은 경기 중간에 자주 말했다. 그러나 본인이 갖고 있는 스타일이니 단번에 바뀌긴 어렵다. 흥분해서 힘으로만 하려고 하니까 안 풀렸다. 테크닉을 갖고 해야 한다. 아직 그런 부분 부족하다.
Q. 대한항공은 봄 배구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팀인데.
교훈을 많이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나도 그렇다. 좀 더 준비한다면 나중에 가서는 더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_장충체육관/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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