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날린 수비 선보인 전광인 “그거라도 잡아서 분위기 올리고 싶었다”

강예진 / 기사승인 : 2020-02-22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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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강예진 기자] 전광인의 팀 분위기를 살리려는 헌신이 빛났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21, 21-25, 23-25, 25-22, 16-14)로 진땀승을 거뒀다

최태웅 감독은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2,3세트를 내줬다. 4세트를 챙기며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승점 2점을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경기 도중 합이 맞지 않은 모습이 여럿 보였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 불안함의 원인 진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인터뷰실을 찾은 전광인은 “선수들끼리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나오다보니 불안한 마음이 경기 도중 나타났다. 훈련을 통해 그런 부분을 없애려고 노력해야 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전광인은 팀 최다 37점을 올린 다우디의 뒤를 이어 12점을 올렸지만 38.46%의 공격 성공률로 전광인다운 모습이 보이지 못했다. 그도 이를 인정했다. 전광인은 “체력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최근 두 세 경기에서 부진했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전광인은 “조급함에서 불안함도 같이 나오는 것 같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면서 경기를 풀어가야 하고 즐겨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안나온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수비에서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몸을 날렸다. 쳐진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끌어올리려는 그의 헌신이 빛났다. 5세트 12-10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가빈의 공격이 블로킹에 맞고 튀어 오르자 전광인 끝까지 달려가서 공을 살려냈다. 그 과정에서 책상에 몸을 부딪히며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전광인은 “몸은 괜찮다. 그 공이라도 살려야 도움이 될 것같아서 그랬다”라며 덤덤히 말했다.

전광인은 “선수들이 어렵게 경기를 이겨서 힘든 부분도 있을 텐데 이겼다는 것에 힘을 얻고 다음 경기 좀 더 나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짧게 전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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