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잡아 우리카드 역사 만들 것” 한성정의 남다른 각오

이광준 / 기사승인 : 2020-02-23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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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기회가 왔습니다. 꼭 잡아서 우리카드 역사를 쓰겠습니다.”

우리카드는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완파했다. 선발로 나온 하승우-한성정 조합이 위력을 발휘했다.

최근 황경민을 대신해 한성정이 윙스파이커 선발로 나서고 있다. 한성정은 이날 리시브효율 53.33%, 8득점, 공격성공률 46.67% 준수한 경기력을 펼쳤다. 2선에서 디그, 리시브 등 강점을 보였다. 몇 차례 범실이 나오긴 했지만 박수받아 마땅했다.

경기 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한성정을 향해 “정말 잘 메워주고 있다. 황경민이 다소 불안한데 그 자리서 잘 메워주고 있다. 요즘 워낙 잘해 뺄 이유가 없다”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곧이어 인터뷰실로 온 한성정은 “6라운드를 좋게 출발할 수 있어 좋다. 대한항공이 바짝 쫓아오고 있는데 좋은 분위기로 다음 경기 맞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승리 만족감을 표했다.

최근 선발로 나서고 있는 점에 대해 물었다. 한성정은 웃으며 “경쟁은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은 경쟁보단 팀 우승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경민이 컨디션이 다소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 (노)재욱이 형도 허리 통증이 있다. 부디 모두가 하루빨리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한다. 그래야 팀이 우승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라고 팀원들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신영철 감독은 앞서 한성정을 향해 “지난 몇 년과 비교해 배구가 정말 많이 늘었다”라고 했다. 한성정은 이에 대해 “황경민이 뛰는 걸 보면서 ‘왜 경민이가 경기에 나설까’를 분석했다. 이유는 리시브였다. 경민이에게 리시브를 많이 배웠다. 감독님께서 항상 추구하시는 게 리시브, 디그가 되는 배구다. 늘 ‘뒤에서 잔잔한 배구를 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살림꾼 역할을 강조하신다. 그게 되기 위해 평소 코치님과 따로 연습하기도 하고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답했다.

감독에게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근래에 감독님께서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기회도 주셔서 이렇게 할 수 있다.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

특히 세터 하승우와 호흡이 돋보였는데, 둘은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였다. 한성정은 “승우 형과는 같은 방을 써서 호흡이 좋은 것 같다. 연습도 항상 B팀에서 같이 했다. 정말 이것저것 많이 맞춰봤는데 이렇게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서로 의지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는 6라운드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성정도 이를 잘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기회가 왔는데 우리가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은 아가메즈 원 팀처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우리 팀 모두가 한 팀이다. 다들 준비가 되어 있고 간절함이 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기회는 잡아야하는 것’이라고 자주 말씀하시는데, 그 말처럼 이번 기회를 꼭 잡아 우리카드 역사를 만들고 싶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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