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강예진 기자] “연승은 신경 쓰려 하지 않는다.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코트 안에서 즐겁게 하려고 한다”
OK저축은행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1, 21-25, 25-21)로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팀 최다 득점을 올린 레오와 함께 최홍석, 심경섭도 활약했다. 특히 심경섭은 공수를 오가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30개)를 받으며 46.64%의 효율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많은 득점(11점)은 아니지만 범실을 2개(공격 효율 50%)만 기록하며 효율적으로 팀을 지원사격 했다. 최근 3연승 행진 중인 OK저축은행은 준플레이오프에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후 심경섭은 “연승은 신경 쓰려 하지 않는다.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코트 안에서 즐겁게 하려고 한다. 선수들도 각자 생각이 있지만 서로에게 부담주지 않으려 말을 아낀다. 재밌게만 하자고 한다”라고 말했다.
연승만큼이나 팀 분위기 역시 올라있다. 심경섭은 “팀이 주춤할 땐 색깔이 나오지 않았다. 파이팅도 안되고 웃음기도 사라졌다. 그런 것 없이 웃으면서 하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심경섭은 이번 시즌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석진욱 감독은 솔선수범 하는 모습에 후배들의 귀감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심경섭은 “시즌 중간 주춤했을 때 내가 구심점을 잘 잡았으면 성적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훈련이나 경기를 할 때 분위기를 많이 이끌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V-리그는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며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 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무관중 경기를 한 심경섭은 “팬들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득점을 할 때면 음악이 나오고 팬들의 함성에 분위기가 오르지만 지금은 힘들다. 그 역할을 선수들이 직접 해야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전했다.
OK저축은행은 정규리그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끝으로 심경섭은 “남은 경기 모두 중요하다. 재밌고 즐겁게 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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