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톡] 권순찬 감독 "선수들 말은 안 해도 현 시국 때문에 불안해한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3-01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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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정부/이정원 기자] "선수들도 말을 많이 하고 있지 않지만 불안해한다. 상황이 심각하다."

권순찬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치른다. KB손해보험은 최근 4연패로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올 시즌 한 번도 승리를 거둬본 적이 없는 현대캐피탈을 만난다. KB손해보험은 연패 탈출, 현대캐피탈전 시즌 첫 승 그리고 고춧가루 부대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권순찬 감독은 "현 시국이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불안하다. 선수들도 말을 많이 하고 있지 않지만 불안해한다. 상황이 심각하다. '리그를 중단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우리들 입장에서도 경기를 하는 게 난처하다. 심각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남자프로농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을 떠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외인 마테우스는 괜찮을까. 권 감독은 "브라질에서도 코로나19가 발생했다.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는 안 하지만 불안해할 것 같다. 자기도 브라질에 돌아가면 2주간 격리 당할 것 같다고 말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무관중 경기를 지난 경기에 해밨는데 확실히 홈 팬들의 응원을 받지 못하는 쪽은 처진다. 관중들이 있으면 응원도 받고 할 텐데 그렇게 없으니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은 승점 30점(10승 22패)으로 3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24점 차다. 리그 네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탈락이 확정됐다. 권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하더라도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선수들이 분위기를 탈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학민이의 허리가 좋아져서 (김)정호와 함께 선발로 들어간다"라고 말한 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속공을 잘 막지 못했다. 오늘은 서브를 강하게 때려 상대가 속공을 못하도록 하겠다. 블로킹에도 신경을 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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